지리산 청학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효(孝) 잔치 한마당 행사가 청학골 초등학교 교정에서 펼쳐져 농삿일과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흐뭇하게 했다.

20일 하동군에 따르면 청암면 묵계초등학교(교장 박술)와 (사)한국국악협회 하동군지부(지부장 김정태)가 지난 18일 오후 6시 묵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청학골 효 잔치 한마당’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국악협회 하동군지부의 제 6회 찾아가는 정기공연 겸 묵계초등학교의 농어촌 전원학교 나눔사업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엔 청암면 소재지와 청학골 어르신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방과 후 활동시간 등을 통해 익힌 학생들의 가야금 병창과 국악협회 풍물.무용.민요.기악 분과 회원들의 사물놀이, 전통무용, 민요와 특별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정태 지부장 등 풍물분과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길놀이와 비나리에 이어 묵계초등학교 노현휴(4년)군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판소리 흥부가 중 ‘제비 노정기’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국악협회 조왕래 등 풍물분과 회원 40여 명이 사물놀이 ‘삼도사물’로 분위기를 띄운 뒤 김경옥 등 무용분과  회원 16명이 전통무용을 펼쳐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또 특별 초청공연으로 남원국립국악원 소속 김주영이 ‘너영너영’ 등 우리 전통민요 공연을 펼친데 이어 국악협회 풍물분과 회원들의 퓨전 모듬북 공연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묵계초등학교 조양래 교사는 “농어촌 전원학교를 목표로 학생들의 학력중진은 물론 특기.적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이번 효 잔치도 주위의 어르신과 지역주민에게 효와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했는데 반응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