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이 밀집하고 있는 지리산 청학동지역 학생들의 한자 실력이 역시 남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측은 한자급수 자격 2급에서 8급까지 치러진 이번 자격시험에서 5학년 노주경 학생이 2급에 합격한 것을 비롯 3급 3명, 4급 6명, 준4급 4명, 5급 11명, 준5급 12명, 6급 14명, 7급 12명, 8급 9명 등 모두 72명이 한자급수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쳤다.
이는 평소 21세기 세계의 중심이 중국으로 변하고 있음을 강조한 학교장의 세계관과 교사들의 학습분위기 조성이 더해져 빛을 발하게 됐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또 전폭적인 학교측의 지원과 무엇보다도 학생들 스스로가 한자공부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황금같은 점심시간까지 아껴가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묵계초등학교는 특색교육활동으로 고전을 통한 ‘묵계바른품동이’ 기르기를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한자책을 나눠주는 한편 교사의 체계적인 지도와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또 1인당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에 이르는 한자급수 자격시험 응시료를 학교측이 전액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한자를 담임교사에 확인받는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인증서를 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학교측은 책 일기 좋은 가을을 맞아 온 교정이 내년에 있을 한자급수 자격 검정시험에 대비해 책 읽는 소리로 메아리 치고 있다고 덧붙쳤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번 한자급수 자격 검정시험을 통해 도전하며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 대한 이해와 언어감각을 높이고 올바른 국어 사용에 대한 능력도 향상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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