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발 완료, 2020년 실전 배치 계획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군 구조개편에 따라 확대되는 군단 작전지역의 감시, 정찰 업무를 수행할 무인기를 개발·양산하는 사업으로 현재 군이 운용 중인 송골매에 비해 작전반경과 비행시간이 두 배 이상 향상되며 감시, 정찰 능력과 표적 위치추적 기능이 강화된다. 또 넓은 작전반경과 긴 비행시간 등 뛰어난 성능으로 해외 무인정찰기 시장에서도 충분한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군은 201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 경 실전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향후 개발될 다양한 파생형 무인기의 기본 플랫폼이라는 점과 수출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 무인기 산업의 주도권을 거머쥘 중요한 사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우리 군은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의 기본 플랫폼을 활용하여 공격형, 통신중계기, 전자전용 등 다양한 무인기로 활용할 계획이며, 금번 정찰무인기의 양산비용 약 3500억 원을 포함해서 같은 파생형 무인기 사업 규모가 약 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무인기 시장은 군용 항공기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로 2000년 3조 원 수준에서 현재 약 7조 5000억 원 수준에 이르렀으며 향후 10년 내 두 배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KAI도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무인기사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KAI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출형 모델을 개발해 무인기를 수출 상품화 할 계획으로 무인기 핵심기술 확보 및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 사업비 외 300억 원 이상을 자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KAI는 군단급 정찰 무인기인 송골매를 개발/양산하고 후속지원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해 왔다. 또한 유무인 혼용기(OPV:Optional Piloted Vehicle), 전투형 무인기 등을 자체 연구·개발해 왔다.
KAI 관계자는 “T-50, KT-1, 수리온, 송골매 등을 개발/양산한 경험을 가진 14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만큼 차기군단급 무인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이웅재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