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평일 휴무, 누굴 위한거지?
대형마트 평일 휴무, 누굴 위한거지?
  • 곽동민
  • 승인 2012.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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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혼란…지역상인 "자율휴무는 생색내기"
도내 대형마트 대부분이 12일 일제히 자율 휴무에 들어갔지만 지역 중소상인들은 자율 휴무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진주시의 경우 지난 5일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휴무일 지정에 관한 조례안’이 진주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휴무일 등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조율이 안될 경우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 영업규제 범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12일 이마트는 전국 147개 점포 중 111개 점포가, 홈플러스는 133개 점포 중 99개 점포가, 롯데마트는 100개점 중 79개 점포가 이날 자율휴무에 들어갔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일제히 자율휴무를 실시한다. 롯데슈퍼는 전국 473개 점포 가운데 314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349개 점포 중 291개가 쉬었다. 이날 자율휴무를 실시하는 대형마트와 SSM은 전체 점포의 70%가 넘지만 지자체 조례에 따라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는 점포는 정상영업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소비자들은 휴무일이 언제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지역에 따라 혹은 지자체에 따라 대형마트와 SSM의 휴무일이 수요일과 일요일로 서로 다르고, 지자체 조례 적용에 따라 계속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SSM 가맹점들이 본사의 12일 휴점 권고에도 그대로 영업을 강행하기로 해 소비자들로서는 어떤 점포가 어느 요일에 휴점을 하는 지 정확한 기준을 찾기가 모호한 상황이다.

도내 에서 12일 휴무를 시행한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김해점·동김해점·마산점·창원점·진해점·거제점·삼천포점·밀양점·진주점, 이마트 마산점·창원점·진주점·사천점·통영점·양산점, 롯데마트 마산점·삼계점·시티세븐점·장유점·진해점·창원 중앙점·통영점 등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자율 휴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생색내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진주 중앙 유등시장의 한 상인은 “지역 시장상인들과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한다고 하지만 평일에 쉬는 것은 실제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손님들 대부분이 주말에 장을 보지 평일에 장을 보는 사람은 적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대형마트 주말 휴무 당시 시장의 매출이 15% 정도 올랐다”며 “손님이 별로 없는 평일, 그것도 수요일에 대형마트가 쉬는 것은 생색내기 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수요일과 일요일에 모두 휴무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중소상인들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월 2회 자율휴무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지자체의 일요일 의무휴업이 겹칠 경우 둘째·넷째 주 수요일과 일요일 모두 문을 닫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중소상인단체,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함께 논의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대형마트의 정례적인 휴업 날짜가 확실히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관련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도내 시군은 진주시뿐만 아니라 함안군과 창원시, 양산시와 김해, 밀양, 통영, 거제시 등이며 대부분의 지자체가 입법예고를 왼료하고 의회 의결절차를 앞두고 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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