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양 조필제 회장 '고향사랑' 또 한번
(주)세양 조필제 회장 '고향사랑' 또 한번
  • 여선동
  • 승인 201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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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장학재단에 1억 쾌척…3년간 5억 기부
(주)세양 조필제 회장(88·서울 거주)이 고향 함안의 인재양성을 위해 함안군장학재단에 또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지난 2009년에 3억 원, 2011년에 1억 원을 기부하여 3차례에 걸쳐 5억 원을 함안군장학재단에 기부한 조 회장은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에서 태어나 당시 산인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이사 갔으나 고향 함안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조회장은, 서울대학교총동창회에도 3억 2000만 원을 기부하여 함안에서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학비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재경함안향우회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끼지 않고 지원하여, 2011년 함안군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향의 후학들이 학업에 더욱 매진하여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펼쳐, 후일 고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탁 배경을 밝혔다.

조회장은 1950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하여 해방 후 국내 최초의 철강선인 한양호를 담당해 건조(建造)하였으며, 1955년~1957년에는 독일과 영국의 선진방적 기술을 도입해 한국 최초의 소모(梳毛)방적공장 건설을 위해 헌신했다. 이런 기술로 골덴텍스, 장미표 모사에 KS마크 제1호를 획득해 선진국에 수출하여 외화 획득에도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엔지니어클럽, 서울 국제싸이언스클럽 회원,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963년 국무총리 표창과 1966년 최우수 최고경영자 상을 수상했다. 조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해 경제적 책임은 1단계, 법적 책임은 2단계, 윤리적 책임은 3단계, 사회공헌의 자선적 책임은 4단계로 분류한 미국 조지아대학의 아키 캐롤 교수를 얘기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의 자선적 기부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기부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기업의 윤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의무로 부각하기 시작했는데, 기업의 사회공헌 방법을 제대로 접근하지 않으면 계층 간 격차가 해소되기 어렵다고 조회장은 주장한다.

“특히 농촌 지역에 대한 기부로 교육의 도농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출향인으로서 고향의 후학들과 교육발전을 위해 고향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역인재 육성과 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을 막아내고자 지난 2008년에 설립한 함안군장학재단은, 12월 현재 105억 3000만 원(군 출연금 80억 원, 출향인·기업인·군민의 기부금 25억 3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되었으며, 지역 교육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함안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안/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조필제 회장
조필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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