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신년기획 '2012 신소장품전'
|
|
|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절차는 작품추천과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의 심의와 가액평가 등을 거쳐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추천된 126점 중에서 구입작품은 28점, 기증작품은 78점으로 총 106점이 수집됐다.
부문별 구입작품은 회화 7, 서예 13, 영상 8점 등이며, 기증작품은 사진 78점이다. 특별히 영상부문의 작품이 처음으로 구입됐고, 인도네시아 현대사진이 기증됐다. 뉴미디어 부분에 처음으로 구입된 작품 중에는 1991년에 제작된 백남준의 ‘무제(Untitled)’가 있다. 이 작품은 채색된 둥근 기둥 위에 TV Monitor를 통하여 27분의 편집된 영상이 반복해서 재생되는 비디오 작품이다. 백남준(1932~2006)은 한국을 대표하는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이다. 그는 비디오 아트(Video Art), 퍼포먼스(Performance),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예술의 범위를 확대했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은 수많은 TV 모니터의 사용을 통한 설치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했으며, 현대예술과 비디오를 접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규로 소장된 작품들은 실측, 촬영, 이력 정리 등의 등록과정을 거치며 영구 소장된다. 소장품은 경남미술사 정립을 위한 연구 자료일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도립미술관과 기획전시, 상설전시 등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구입작품 중에서 부문과 제작연대, 작품의 크기를 고려해 제4전시실과 제5전시실, 전시홀로 나눠 23점을 배치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은 도민에게 당대의 미술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여 후대에 물려주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시관계자는 “우수한 지역미술 작품에 대한 조사와 연구, 객관적인 수집절차를 통해 수준 높은 전시를 기획,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료 확보는 물론 궁극적으로 지역미술의 발전과 창작의욕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