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노래비 건립 관여 단체 사과해야"
"이은상 노래비 건립 관여 단체 사과해야"
  • 이은수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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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사업회 "마산정신 훼손"…후폭풍 지속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18일 창원시 마산역 광장의 ‘노산 이은상 가고파 노래비’ 건립에 직·간접 관여한 단체들은 마산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은상 노래비 건립과 관련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사업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은상이 일제하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 유공자임은 분명하지만 3·15의거 또는 4·19혁명 과정에서는 시민을 탄압한 이승만 정권을 옹호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3·15의거 등 민주화 운동의 무대가 돼 온 마산에서 반(反)민주 행적을 보인 이은상의 노래비를 세운 행위는 마산의 민주의거 정신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업회는 이어 “‘이은상 문학관’ 건립 추진 등 이은상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논란 끝에 수차례 취소된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은상 관련 사업을 안팎으로 꾸준히 추진해 온 합포문화동인회 등 단체가 앞장서서 이은상의 공과(功過) 평가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가고파’가 마산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한 만큼 노래비 철거가 어렵다면 적어도 노래비 뒤쪽에 ‘치적’만 나열한 이은상의 경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은상 노래비는 ‘마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세우자’는 허인수 마산역장의 제안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이에 남마산로타리클럽이 3000만원을 들여 가로 4.2m, 세로 2.2m의 노래비를 제작, 최근 마산역 광장에 세웠다. 그러자 열린사회 희망연대, 경남진보연합 등 20개 단체는 지난 13일 노래비 위에 ‘이은상은 마산의 자랑이 아닌 수치’ 등과 같은 현수막을 거는 등 노래비 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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