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편된 교과서와 e-교과서
새로 개편된 교과서와 e-교과서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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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향 (하동 악양초교 교사, 시인)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다. 설렘으로 맞는 개학 날, 새벽안개를 뚫고 숨 가쁘게 학교로 달려 왔다. 황토재를 넘어 무진암을 지나 차편으로 1시간 10분 거리인 악양골에 8시 전에 도착해 새로운 출발의 다짐을 해보는 날을 맞이하고자 함이었다.

오는 길목 섬진강변에 늘어선 홍매화가 일찍 잠에서 깨어 불그레한 얼굴로 반겨주고 연이어 얼굴을 내밀 각종 수목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서 새 봄의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이 주는 만상을 맞이할 기쁨도 새로운 봄이 주는 또 하나의 설렘으로 내 앞에 자리 잡는다.

입학식장에 들어서니 엄마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 재잘거리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새로운 경험과 앎을 체득하며 1년을 지내고 나면, 어느 날 덩치는 작지만 작은 거인으로 우뚝 자리잡을 신입생들이다. 오늘은 철부지 아이들보다도 새삼 걱정이 앞서는 새내기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선연히 자리 잡는다.

1학년 담임은 1학년 신입생들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기보다는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 못지않게 자세한 안내와 교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올해는 특히 2009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2013학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교과서가 전면 개편되어 학부모는 새로 바뀐 교과서의 흐름을 파악하게 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적 요구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교과서도 새롭게 변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아이들을 입학시켜 놓고 아이들이 받아간 책을 보고 황당해할 새내기 학부모의 모습이 비단 필자 혼자만의 기우는 아닐 것 같다. 아무튼 획기적으로 바뀐 1~2학년군의 교과서에 대해 알아보고 그 흐름을 알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리고 2014년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2013년도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수-학습을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e-교과서 2013학년도 보급방안도 나왔음에 주목해야 한다. e-교과서는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교수학습지원 기능을 활용하여 교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발전된 형태의 교과서를 말한다.

새로워진 e-교과서는 이제 CD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받은 우리 학교 인증코드로 필요한 e-교과서를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담임교사를 통해 학년별 인증코드를 학생들에게 배포하면 개인별 e-교과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e-교과서 활용사이트는 http://book.edunet.net임을 기억하면 유용할 듯하다.

e-교과서는 선생님은 수업을 풍부하게, 학생은 혼자서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종이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보충학습 자료, 평가문항, 동영상, 듣기자료 등 풍부한 학습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e-교과서는 메모, 필기, 스크랩, 인쇄 등의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은 물론이고 외부 자료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을 통해 내가 찾은 자료, 에듀넷의 풍부한 자료를 e-교과서와 연결해 나만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 변화에 민감하고 대처능력이 빠른 아이들보다도 학부모의 교육이 더욱 시급해 보이는, 변화가 빠른 세상이다.

/최숙향·하동악양초교 교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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