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하다보면 나만의 노하우 생긴다"
"성실히 하다보면 나만의 노하우 생긴다"
  • 여선동
  • 승인 201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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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발 영남산업(주)대표이사
함안군 칠원면 용산농공단지에 위치한 영남산업(주)은 전동기, 발전기부품, 산업기계전기부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1987년 7월 1일에 설립됐다.

영남산업(주)은 올해 경영목표를 ‘효율극대화의 해’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리 효율의 향상과 품질수준 향상, 기록관리 강화, 네트워크 활성화를 주요 실천사항으로 설정해, 원가절감과 품질 고급화, 창조적 생산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양성발(56) 대표이사는 “부지런해야 미래가 보인다. 앞만 보고 자존심을 버리고 오직 맡은 업무분야에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이것이 자기만의 노하우가 된다”는 현장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양 대표는 제관 가공 전문업체를 설립해 지금까지 오로지 외길로 걸어온 현장 기능인으로 잔뼈가 큰 사람이다. 현장 직원이 없어도 모든 기계 조작과 용접 등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공정을 다할 수 있는 전문 기능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현장의 각종 기계 도구와 장비, 설비 등 일체의 정돈 관리가 잘 돼 있다. 이러한 정돈정리는 직원들이 바로 작업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게 했으며, 생산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안전장치도 철저히 마련해 놓고 있다. 그래서 영남산업은 안전제일주의 수출 중견기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남산업을 우량기업체를 성장시키기까지 양성발 대표의 인생역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구 출신인 양 대표는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대구에서 기술계 공고를 졸업하고 오직 기술을 배워 돈을 모아 보자고 굳은 결심으로 진학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군대는 경남과 인연을 맺게 했다. 해군에 지원 입대해 진해에서 군복무를 한 것이 경남지역과의 인연이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인연으로 창원기계공단이 한창 건설중일 때 창원 소재 기업체에 취직을 했다.

양 대표는 “선친이 44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후 어린시절 어떻게 해서든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기술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고 했다. 이에 ‘오직 기술만이 살길이다’는 신념으로 양 대표는 주경야독으로 공장현장에서 필요한 국가기술자격증인 제관기능사 1급, 판금기능성 1급 등 많은 기능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야말로 현장의 밑바닥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기어체에서 근로자로 일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폴리텍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창원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현장실무와 함께 경영이론을 병행함으로써 경영자로써의 기초를 닦았다.

하지만 돈을 벌고 학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는 없다’는 굳은 결심으로 온갖 우여곡절 끝에 1987년 7월 혼자의 힘으로 전세금 400만원을 털어 함안군 가야읍에서 영남산업을 설립해, 통일중공업과 효성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 변압기와 차단기 부품을 납품했다. 그 이후 1996년 11월에 산인면으로 공장을 신축이전 하고 지난해 칠원면 용산농공단지에 제관공장을 신축이전해 지금까지 25년간 경영을 해오고 있다.

◇초창기부터 품질 인정 받다

초창기에는 소규모 제관업체로 출발했다. 발전기 프레임을 제작, 1989년 효성중공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효성의 거래선인 일본 히타찌제작소와 수출 거래를 개시할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일본 수출이 가능했던 것은 양 대표는 일본측의 기술적인 요구를 정확히 인지하고, 품질향상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의사소통을 위해 일본어가 능통한 직원을 우선 채용 보강하고 이와함께 양 대표와 직원은 물론 부인, 자녀까지 주경야독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결과 양 대표는 이제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기술적인 전문용어까지 이해하는 일본어 전문가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이는 양 대표의 무한경쟁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안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양 대표는 수출의 활력이 곧 회사의 재산이고 살길이라고 믿고 있다.

양 대표는 “이는 단순한 지식습득의 차원을 넘어 바이어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친근함을 공생하는 한편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 히타찌제작소는 물론, 후지전기 등과도 본격적인 수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일본 현지 공장에서 개최되는 신제품 개발회의 등에 직접 참여하여 개발 기초단계에서부터 깊숙이 관여함으로써 기초 가공 부품을 영남산업에서 제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양 대표와 직원들의 열정은 영남산업에 2012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양 대표는 “종업원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하고 이제는 직원 복지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직원들에게 영광의 공로를 돌렸다.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

양 대표는 생산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양 대표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세계에서 품질기준이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 최고의 기업군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판매·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양 대표는 “생산기술 분야에 있어 이제는 일본에서 도리어 우리의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상호 기술협력을 공생하고자 하는 단계에 있다”며 제품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어 “고기술은 물론 특별히 특허를 내든지 독점권을 행사할 필요가 없는 작은 분야의 생산기술까지도 다양하게 확보해 놓고 있어 영남산업에서 생산한 제품은 품질과 기술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이 먼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기술 향상을 위해 직원들이 끊임없는 노력한 것이라고 그 성과와 공적을 직원에게 돌린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무한한 신뢰를 얻을 때까지는 양 대표와 직원들이 추구하고 있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기술개발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이 바탕이 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기술과 품질인정 만이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각오로 기술 인력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개발에 앞만 바라 보고 뛰어왔던 것이다.

◇사회적 공헌·평생고용개념 실천

양 대표는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직원의 고용을 책임보장하는 일본식 평생고용 개념을 도입해 70세가 되어도 일할 능력만 있다면 정년과 무관하게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양 대표의 경영철학은 장기근속에 바탕을 둔 팀웍으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화합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라며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는 못간다”며 팀웍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 직원들의 팀웍이 뒷받침이 되지 않고서는 회사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하고, 어떠한 일도 이뤄낼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가 수출물량을 늘리는 것은 경영자를 구심점으로 종업원이 하나된 의지가 없으면 달성하기가 어려우며, 강력한 응집력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비전

업종 중에서 가장 채산성이 낮고 수출이 어렵다는 제관과 기계가공 분야에서 영남산업은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18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특히 2010년 수출 339만불, 2011년 365만불, 2012년 636만불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800만불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직원 60명에 수출비율 55%, 수출액 500만불 돌파는 기술개발과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으로 발로 뛰는 영업의 결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양 대표는 “매년 신장되는 수출 실적은 직원들 노력의 결실이며 피땀이며, 멀리 내다 보고 달려온 투자의 결과물이다”고 말한다. 특히 “오늘날 세계경제시장의 어려운 현실과 중국의 기술 습득 속도 등을 감안하면 일본시장만 쳐다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유럽과 미국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놓고 전직원이 기술개발에 일체가 돼 심혈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다양한 시장개척 방법을 시도하여 수출선 다양화에 앞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왕성한 경제·사회 공헌

양 대표는 지난 2월14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산하 경남수출클럽 3대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자리에서 수출만이 살길이라며 경남수출기업의 수출관련 정보 공유와 수출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출 실무에 취약한 중소기업 회원들 간의 의견교환과 수출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무역 관련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산·학 협력사업추진, 회원사 멘토, 멘티 활동, 수출성공사례 발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협력과 공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창업 이후 ‘기술개발과 수출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라는 평소 신념대로 행동하는 CEO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적인 신기술개발로 품질 SYSTEM인증서 ‘ISO9001’과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서 ‘ISO14001’을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CLEAN 사업장 인증으로 용수 20%. 폐기물 30% 절감운동을 펼치고 일일 안전조회와 5S활동을 정착시켜 생산성 향상과 불량감소 등 생산 내적인 요소 뿐 아니라 생산외적 요소인 안전, 보건, 환경의식 고취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 대표는 직원을 위한 복지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회사는 사장이 주인이 아니라 직원이 주인이라는 게 평소의 소신이다. 그래서 4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국인 근로자 16명과 내국인 9명이 생활을 하고 있다. 또 7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DVD영상관을 겸한 회의실 등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공간을 확보하는 등 복지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단체에도 남달리 앞장서고 있다. 함안상공회의소 부회장, 씨름협회 회장, 경남수출클럽회장, 함안칠원용산농공단지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함안군 선거관리위원 등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 영남산업을 경영하면서 말 보다는 실천을 앞세워 왔다”며 “수출기업으로서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수출전선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 지역의 기업으로서 신뢰받는 영남산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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