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노규진 교수팀, 동물 유전자원 보관·특정 형질 개량
일반적으로 동물복제에 사용되는 공핵세포는 핵의 재구성 및 후천유전에 관련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신선한 체세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왔다.
노규진 교수 연구팀은 최적 조건에서 공핵세포를 관리하고 복제동물 생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7년 전인 2006년 4월 돼지의 귀 조직을 동결 보존한 뒤, 다년간 연구를 통하여 최적의 성체유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시스템을 구축했고, 2012년 10월 동결된 돼지조직에서 줄기세포 분리에 성공했다.
분리된 줄기세포를 수핵난자에 이식하여 복제수정란을 생산하였고, 생산된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하여 건강한 수컷 돼지 두 마리를 생산했다. 이로써 노규진 교수팀은 장기간 동결 보존된 조직에서도 핵이식 시 난자에서 핵의 재구성이 가능한 줄기세포주가 분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노규진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10여 년 전부터 재생의학 목적으로 성체유래 줄기세포를 동물모델의 손상된 조직에 이식하여 치조골 생산, 대퇴신경 재생 및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포단위가 아닌 장기 보관된 조직에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복제 동물을 얻었다는 점에서 동물 유전자원의 보관, 멸종 및 멸종 위기종의 복구, 특정 형질의 개량 및 추후 재생의학에 있어서 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장기 동결 보관된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구축하는 기술은 향후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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