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애와 평등 "홍대용은 북학파가 맞는가"
범애와 평등 "홍대용은 북학파가 맞는가"
  • 연합뉴스
  • 승인 201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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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범애와 평등 = 박희병 서울대 교수가 담헌 홍대용(1731-1783)을 북학파의 거두로 평가해온 국내 학계의 통념을 정면 반박한다.저자는 홍대용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그의 사상을 북학사상으로 부르는 것이 합당한지 따져 묻는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는 북학파로 불리지만 실제로 사상의 지향점과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박지원과 박제가가 대체로 생산력의 향상에 치중한 개혁론을 주장했다면, 홍대용은 사회적 관계의 평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개혁안을 구상했다는 것이다.

또 사회와 자연을 아우르는 홍대용의 평등사상에는 ‘범애’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 교수는 “이로써 홍대용의 사상은 성리학은 말할 나위도 없고 기존의 유학을 뛰어넘는 면모를 지니게 됐다”면서 “사상의 이런 스케일과 창의성은 조선에서는 물론이려니와 근세 동아시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돌베개. 448쪽. 2만5천원.

범애와 평등


▲실학과 진경문화 = 유봉학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정치사와 문화사에 관한 잘못된 통설을 바로잡는다.

망국을 초래한 퇴영적 사상으로 전통 주자학을 지목하고 그와 반대되는 사상으로 실학을 설명해온 기존 학계의 시각에서 벗어나 실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또 경화사족(京華士族)이 진경문화를 이끌어간 과정을 개관하고 진경시대의 새로운 문화예술 흐름을 풍속화와 서예를 통해 살펴본다.

신구문화사. 334쪽. 2만원.

실학과 진경문화
▲현상학적 마음 = 숀 갤러거·단 자하비 지음.

도서출판b가 펴내는 ‘마음학 총서’ 첫번째 책.

‘마음학 총서’는 마음을 연구하는 인지과학, 심리철학, 현상학을 불교의 한 유파인 유식불교의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현상학적 마음’은 인지과학의 다양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동국대 불교대학 박인성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461쪽. 2만8천원.

현상학적 마음
▲고전시가 교육의 탐구 = 고전 시가 교육의 이론과 방법을 탐구한 책.

고정희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부교수는 학생들에게 고전 시가를 가르치면서 고민했던 문제를 ‘시공간적 거리감’ ‘전유’ ‘정서’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효과적인 고전 시가 교육 방법을 조언한다.

소명출판. 426쪽. 3만1천원.

고전시가
▲중국사상사 = 중국 사상사학계의 거장이자 도교 연구자로 유명한 거자오광(葛兆光) 푸단대 교수가 7세기 이전 중국의 지식과 사상, 신앙세계를 연구한 학술서.

이등연 전남대 교수, 심규호 제주국제대 교수, 양충렬 동신대 교수, 오만종 전남대 교수가 공동 번역했다.

일빛. 1004쪽. 5만5천원.

중국사상사
▲노자 = 동양고전 전문가 김원중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가 ‘노자’를 완역했다.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해 ‘논어’ ‘손자병법’ ‘한비자’ 등을 번역한 김 교수는 ‘노자’ 원전의 뜻과 시적 어감을 최대한 살려 우리말로 옮겼다.

글항아리. 30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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