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에너지공급 차질이 없게 하라
섬 지역 에너지공급 차질이 없게 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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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욕지도 사량도 등 통영지역 섬마을에 때 아닌 ‘LPG 대란’이 일어났다. 통영항에서 이들 섬마을을 운항하는 4개 카페리선들이 지난달 15일부터 LPG 수송차량의 선적을 거부하면서 가스배달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휘발유 등 기름을 공급하던 탱크로리마저 선적을 거부해 주민들이 육지로 나가서 기름을 공급받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LPG와 유류는 현대생활에서 잠시도 없어서는 안 될 생활 필수품이다. 가스가 떨어지면 식생활에 차질이 빚어진다. 휘발유가 없으면 차량운행이 불가능하다. 등유가 부족하면 난방이 안된다. 그만큼 우리의 현대생활은 외부공급 에너지 패턴으로 변했다. 현재 사량 1650여명, 한산 2300여명, 욕지 1200여명 등 모두 6000여 섬 주민들이 살고 있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1500여 대다.

이들은 여객선 외에 마땅한 유류·LPG 배달수단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다. 상춘계절을 맞아 외지 유람객을 상대로 식당업을 하는 주민들은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에 이르렀다. 고통에 시달린 일부 주민들은 여객선에 차량을 싣고 육지에서 보충하고 돌아가는가 하면 농업 등 생활에 필요한 경유나 등유도 자신의 차량으로 운송함으로써 시간·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 일부는 어선을 빌려 육지로 나가 가스통을 실어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럴 경우 비용과 시간이 적잖게 들뿐 아니라 기상제약도 감안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을 것은 물어보나마나한 일이다.

카페리선의 LPG 수송차량 선적거부는 관련법의 저촉을 이유로 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LPG 수송차량을 실어 날라 주민들의 편의에 부응해 왔다. LPG를 반입 못하면 주민들이 취사를 못하게 되는 것을 뻔히 아는 카페리선이 이를 외면하면 섬주민의 저항을 초래할 것은 당연하다. 시 당국도 섬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빠른 시일 내에 행정력을 동원해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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