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첫걸음, 교통법규 준수로부터
자전거의 첫걸음, 교통법규 준수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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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훈 (진주경찰서 경무과, 경사)
봄은 느끼는 자의 것이라 했던가.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지자체들이 자전거도로 확장과 각종 시민대회 개최, 표준형 자전거의 보급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실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국민들이 건강을 지키고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거리와 공원 등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더불어 자전거 교통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손해배상 책임, 형사처벌과 같은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자전거는 외부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없어 교통사고를 당하면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고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 이용인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안전의식 수준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1만2121건(자료출처:2012년 자전거 교통소식지 10월호)으로 이중 95%가 자전거와 자동차의 교통사고였고 그로 인한 사망자수는 275명이었다. 특히 경남지역의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725건)은 서울(2861건), 경기(1741건), 대구(1354건), 경북(872건)에 이어 5번째로 높으며, 사망자(30명)는 경기도(52명), 경북(31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봄, 여름, 가을의 자전거 교통사고 비율이 높지만 사망사고는 겨울이 훨씬 높다. 최대 발생시간은 오후 6~8시 퇴근시간이고, 사망사고는 오전 4~6시 사이에 가장 많다. 발생장소는 횡단보도, 일반 단일로, 교차로에서 주로 발생하며 터널 내 사고의 치사율이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14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이 가장 많고, 사망자는 61세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늘어나는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교통법규를 알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헬멧, 보호대 등 안전장구만이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보호수단이다. 헬멧을 착용할 경우 사망률이 90%까지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사례에 비춰만 봐도 헬멧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자전거는 더욱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그래서 야간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안전등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안전등은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한다. 어둠 속에서 자신이 달리는 길을 비추고 주변에 자전거가 있음을 알리기 때문이다.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 과속, 헬멧 미착용, 전조등과 후미등 미사용,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위험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도로 위 자전거 운전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만큼 자전거 타기 좋은 시기인 지금, 우리 모두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장구 착용으로 안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정훈·진주경찰서 경무과·경사



독투=심정훈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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