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소통으로 갈등 해결하라
사천시는 소통으로 갈등 해결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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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잘되면 세상이 잘 굴러가지만 소통이 잘 안될 경우 사회 각 분야 갈등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 정부와 국민간의 갈등, 계층간의 갈등도 소통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현안을 추진하기 전에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개요를 설명하며,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민원을 사전 차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과의 불통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사천시가 주민과의 소통 부재로 갈등을 겪고 있다. 사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이 독선적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 선정에 힘입어 정만규 시장을 필두로 사천시의회와 관계 공무원 등이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 주요시설을 연이어 시찰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단체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사전에 민원을 차단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해 도시운명을 바꾸겠다’는 당위성을 앞세워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주민과의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 정작 이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사업지 주변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

주민들에 따르면 하부 역사가 들어서는 초양도의 주민들과 단 한차례 설명회를 가졌을 뿐 대부분의 차량이 통과하는 길목이자 주차장이 들어서는 대방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나 공청회를 단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로 인해 ‘행동으로 불만을 표출해야 알아듣는 사천시’라는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결성, 교통혼잡과 교통소음, 분진피해 등 문제에 대한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주민연대서명으로 작성해 조만간 사천시에 접수키로 했다. 사회적 갈등으로 커질 조짐을 보이자 시는 5월 중 설명회를 개최한다지만 뒷북행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사전에 설명회를 갖고 보상문제 등 민원을 해결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사천시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소통의 자리를 마련,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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