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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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젊은이들이여, 인생의 무대가 넓고 다채롭다고 먼 내일의 제 모습을 못보고 오늘의 순간만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근시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무 원대하고 화려하고 값진 수많은 생의 목표들을 당장 붙잡으려 하기보다는, 그 많은 것들 중에서 한두 가지 그대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것을 찾아 그것에 자기 목표를 집약시키고 그것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눈감아 버릴 수 있는 대담한 단안 또한 그대들이 스스로 택해야 할 지혜이고 꿈이며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현명한 선택과 현명한 결정은 실로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자기 선택과 결정에 끝까지 스스로를 책임지고 노력하는 자는 더욱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선택과 결정을 잘했다 하더라도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결국 어리석은 자의 그 깊이만큼 그 넓이만큼 아파할 수밖에 없다. 강한 자가 누구란 말인가? 자기를 이기는 자가 아닌가. 오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우리의 인생 팔구십을 산다 해도 신의 섭리에 비긴다면 썩 짧은 기간, 정말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불과하겠지만, 살아 본다면 얼마나 길고 무거운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 길고도 무거운 우리 삶은 순간으로 이어지고 어느 한순간도 자기 결정과 선택을 강요받지 않는 순간이 없고, 어느 한순간도 자기와의 투쟁이 아닌 순간이 없다. 이 순간 또는 짧은 시간과의 선택과 결정과 싸움이 평생의 방향과 색깔과 모양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이는 얼마 안 되는 시간이 아까워 보다 쉽게 즐겁게 욕망의 소리에 복종하며 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짧은 시간이 아까워 욕망을 제어하고, 그 목청에 귀 막으며 자기를 찾아 확립하는 데 땀 흘린 나머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한 사람은 인생 초기에 패배와 허무의 터전을 다져 온 것이며 또 한 사람은 눈물과 땀으로 보람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 아닌가. 사람은 누구나 몸소 겪어내지 않으면 안 될 시련의 기간을 거치며 살도록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이 시련의 기간을 일찍 제대로 힘겹게 거쳐 온 사람일수록 자기 인생에 맞는 지혜와 경륜을 터득하게 될 것이며, 스스로를 연마시키는 고행의 한 시기가 있어야만이 살아가는 목적과 방법을 스스로의 체험에서 얻어낼 수 있다. 그대들은 반드시 땀 흘린 만큼의 결과를 얻을 것이며, 그 결과가 어떠하든 최선을 다했다면 그대들은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여, 선택은 자신에게 달린 것. 미래 즉 내일은 그대들의 선택이며, 그대들의 땀이 만들고 일으키는 그대 자신들의 인생이라 믿는다. 그것이 운명일진대, 운명은 선택하여 땀 흘려 만드는 것이며, 땀 흘릴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젊은 그대들이다. 좀 더 고통스럽게 좀 더 인내하며 자신과 싸워 이겨내길 바란다.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와의 투쟁 그 과정에서 터득하는 지혜를 얻어서 무엇이든 헤치고 일어서는 힘과 의지를 길러서 행운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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