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삶 다룬 미국 소설, 퓰리처상 수상
북한주민 삶 다룬 미국 소설, 퓰리처상 수상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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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존스 스탠퍼드 교수 '고아원 원장의 아들'
북한 주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 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의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작가이자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인 애덤 존슨(45)이 지난해 쓴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을 제97회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소설은 북한의 고아원에서 자라나 군인, 스파이, 납치범으로 살아가는 ’박준도‘가 여배우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소설이 “독자를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깊숙한 곳으로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월 이 소설의 출간소식을 전하면서 개인주의가 불법이고 집단이 전부인 국가에서 개인들이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평했다.

출간 당시 존슨 교수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치스러운 별난 행동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탈북 반체제인사들이 저술한 책과 북한에 있는 서방 특파원 등에서 정보를 얻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집필을 위해 북한을 며칠간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지난해에는 소설부문 수상작을 발표하지 않아 문학계와 출판계의 큰 반발을 샀다.

연극 부문에서는 파키스탄계 미국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아야드 아크타르의 ’망신‘(disgraced)이, 역사 부문에서는 베트남전을 다룬 프레드릭 로제발 교수의 ’전쟁의 불씨:제국의 몰락과 미국의 베트남 만들기‘(Embers of War:The Fall of an Empire and the Making America’s Vietnam)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 부문에서는 뉴욕타임스(NYT)가 월마트의 멕시코 뇌물 사건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을, 중국 고위층 부패 기사로 국제보도 부문 상을 받는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속보 부문 상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 덴버시 극장 총기 난사사건을 기사와 영상에서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까지 다각도로 전달한 지역 언론 덴버포스트에 수여됐고, 국내 보도 부문은 송유관 규제의 허점을 보도한 온라인매체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의 리사 송, 엘리자베스 맥고원, 데이비드 하세마이어가 수상했다.

특집사진 부문은 AFP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자비에르 만자노가 시리아의 한 건물에서 총탄 구멍으로 빛이 새 들어 오는 가운데 반군이 밖을 겨냥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긴급 보도 사진 부문은 시리아 내전을 취재한 AP 통신 사진 기자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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