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테러 폭발물에 쇠구슬 장착된듯
보스턴테러 폭발물에 쇠구슬 장착된듯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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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신체서 ‘금속 파편’ 잇따라 검출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 참사로 신체 일부가 절단된 이들의 몸에서 ‘금속 파편’이 잇따라 발견돼 폭발물에 다량의 쇠구슬(ball-bearing)이 장착됐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 의사들은 이번 폭발로 하반신 일부가 잘려나가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 몸에서 ‘잔인한’(vicious) 금속 파편을 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폭탄에는 아마도 볼베어링이 가득 차 있었을 것”이라며 “이것은 왜 그토록 많은 사상자의 다리와 발목 등이 절단됐는지를 설명해준다”고 썼다.

특히 이번 폭발로 최소한 10개의 신체부위가 절단됐다며 (전체 부상자 중) 최소한 17명은 심각한 상태(critical condition)이며 몇몇은 밤을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쇠구슬을 폭발물에 장착하는 것은 인명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폭발물에 장착된 쇠구슬은 폭발물이 터질 때 엄청난 속도로 공격대상을 향해 돌진하기 때문에 살상 효과가 크다. 수류탄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도 보통 쇠구슬 수백 개가 들어갈 수 있어 살상 범위도 넓어진다.

우리 군에서 사용되는 KG14 경량화 세열수류탄이나 군용 크레모아 등도 다량의 쇠구슬로 채워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폭탄에 장착된 볼베어링은 폭발할 때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폭탄 제조자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 수사당국은 일단 사건 현장에서 잇따라 터진 폭발물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이번 폭발물이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포지션 폭약(C-4) 등 고성능 폭약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는 동시에 소형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폭발 전문가들은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이 군사용 C-4는 아닐 수 있지만, 다수의 신체가 절단된 점 등으로 미뤄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추정한다.

국무부 산하 외교경호실(DSS)에서 근무한 폭발물 전문가 프레드 버튼은 폭발에 따른 연기의 모양 등으로 추정해 볼 때 흑색화약을 사용한 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미 시사매체 ‘US뉴스 & 월드리포트’가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 폭발물 전문가 폴 페네월드도 매우 강력한 폭발물인 것은 확실하지만, 군사용 C-4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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