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도 한국의 강력한 힘이다
다문화도 한국의 강력한 힘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바람직하게 생각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힘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이자스민 국회의원이 진주지역에서 특강을 가졌다. 그녀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정착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 및 다문화가정의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강연을 통해 다문화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문화가정 하면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즉 다문화가정의 남편은 농촌 출신의 나이 많은 노총각으로 가난하고, 아내는 한국말도 서툴고 생활도 어눌해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실제로 들여다보면 다문화가정 또한 한국의 일반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부가 사랑과 믿음으로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다문화가정이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아이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마음은 한국의 일반가정의 어머니와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다문화가정에서 남편의 폭력과 문화적 부적응으로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2세대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양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로서 사회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가 또 하나의 모국인 그들을 잘 성장시키면 우리는 그들 여러 나라와 함께 무역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어가 서툴다고 그들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함께 도와서 한국어 및 그들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함께 잘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그들 모두는 성장의 중요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다문화가 한국의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다문화 인재들의 국가헌신을 통해 이미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도 다문화가정의 이해를 통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다문화 인재를 키우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