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의 분리매각이 ‘정답’이다
경남은행의 분리매각이 ‘정답’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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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은 분리매각을 통해 지역으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간 경남지역민과 상공인들은 우리금융 지주사 전체의 일괄매각을 반대, ‘분리매각’을 통한 ‘향토은행’으로 환원을 꾸준히 요구,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가 재가동됐다. 지역민이 설립, 성장시킨 만큼 정부 중심의 소유구조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지역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분리매각 등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0여년 동안 지역민과 상공인들의 금융편의 제공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온 경남은행의 지역환원·독자생존을 위해 전 도민들이 결집하고 나섰다.

경남은행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3528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나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자구 노력으로 공적자금 투입액의 95% 상환과 함께 지난해 말 기준 32조원의 자산 실적을 시현하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경남은행의 경영정상화 이면에는 자산 손실 등 고통을 감수하며 지역은행을 살리기 위한 경남·울산 지역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제는 지역의 품으로 환원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리고 우리금융에서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과거정부의 방침대로 경남은행이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매각될 때 경남은행은 주인만 바뀌고 지금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이름만 지역은행으로 남게 된다.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과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할 지방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도민과 지역 경제인들은 경남은행의 독자 생존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고 있다. 지역에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경남은행의 ‘선 분리매각’을 통한 ‘향토은행’으로 복귀를 바라고 있다. 경남은행을 ‘향토은행’으로 되돌리려는 지역민의 바람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의 배려도 절실하지만 지역 차원의 노력과 준비 또한 필수적이다. 경남은행의 ‘분리매각’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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