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김해여객터미널 현지감사
감사원의 김해여객터미널 현지감사
  • 경남일보
  • 승인 2013.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이 어제부터 내일까지 감사청구조사국 조사2과 소속 5급과 6급 감사관들을 투입해 김해여객터미널의 도시계획 변경 등에 대해 현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지감사에서 감사원은 자동차정류장 부지를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김해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적절한지, 교통영향평가는 타당한지, 전통시장과 상생협약이 없는데도 건축허가를 하려는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여객터미널 부지를 인수한 신세계는 이곳에다 여객터미널과 백화점, 이마트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고, 백화점은 2015년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김해시 외동 전통시장상인회와 인근 중소상인들은 백화점과 이마트가 들어서면 큰 피해를 입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동상동 전통시장, 가락로 상인회, 중앙번영회, 로데오번영회, 1번가 번영회 상인들로 구성된 이마트 입점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기업형 백화점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김해시가 ‘여객터미널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백화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로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반하는 파행행정’이라고 비난하고 김해대로를 따라 홈플러스 매가마트가 문을 연데 이어 부원역세권, 롯데마트가 공사 중인데다 여객터미널 내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은 초토화된다며 항변했다. 추진위는 ‘김해시는 대기업 유통재벌의 진입으로 생계마저 막막해진 기존의 전통시장과 중소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김해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여객터미널을 민자로 짓는 대신 유통시설 건립허가를 내준다는 입장이다. 장기간 지연된 여객터미널 등을 감안할 때 허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앞서가려는 의지에 반발이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웃은 발전하고 있는데 현상만 유지하려고 해서는 낙오할 수밖에 없는 것도 오늘날의 현실이다. 여기에 지도자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무모한 반발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민생 자체를 허물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상생의 길을 찾는다. 김해시의 원만한 발전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