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치는 사기행위, 사회악차원서 근절해야
노인 등치는 사기행위, 사회악차원서 근절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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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가 늘면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사기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진다는 약점을 악용한 사기행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상술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노인들의 피해는 급증해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나이 먹어 서러운 노인들을 괴롭히는 이런 사기행위를 제도적으로 막을 장치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생필품을 주며 노인들에게 환심을 산 뒤 허위 과장광고로 8억 원에 달하는 건강보조식품을 팔아 온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2개월 동안 670명을 상대로 무려 8억 여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중에 30만원에 판매되는 음이온기를 기관지염, 천식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60만원에, 시중에 30만~40만원에 판매되는 흑삼(300g)을 ‘간장병, 정력에 좋다’며 180만원에 판매하게 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은 비단 이번에 적발된 일당의 수법 이외에도 다양하다.

노인을 속여 돈을 챙기는 사기판매는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며 당한노인들은 충격이 크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악덕 상술은 단호하게 척결해야 한다. 단속과 예방으로 이들 악덕 판매업자를 뿌리 뽑아야 한다. 노인을 속이는 사기판매는 파렴치한 반사회적 범죄행위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가정불화도 야기한다고 한다. 솜방망이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자녀들이 힘겹게 마련해준 쌈짓돈을 효능도 없는 건강식품 등의 판매를 통해 몽땅 앗아가는 상술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 노인들을 등쳐 울리는 사기판매를 악덕상술도 사회악차원으로 규정해 뿌리뽑을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이 악덕상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피해를 입도록 언제까지 내버려 둘 것인지 묻고 싶다. 빠른 근절책이 요구된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파렴치한 사기 상행위에 대해선 처벌의 강도를 높여 일벌백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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