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살려야 할 통영 강구안 골목길 상권
꼭 살려야 할 통영 강구안 골목길 상권
  • 경남일보
  • 승인 201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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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의 구도심인 ‘강구안 골목길’ 상권이 갈수록 침체돼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과 푸른통영21이 지난 5월 한 달간 강구안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인들이 체감하는 영업실태에서 ‘장사가 잘된다’는 8%인 반면 ‘그저 보통이다’와 ‘장사가 안된다’는 92%로 집계됐다. 또한 강구안 골목의 삶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고 답한 반면 ‘자랑스럽다’는 반응은 8%에 불과해 강구안 골목길 살리기 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 강구안 골목길은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통영의 명동’이라 불리며 지역 최고 상권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무전동 매립지와 죽림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상권을 빼앗겨 활기와 희망이 없는 골목길로 전락해 버렸다.

이에 통영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강구안 골목길 살리기 사업의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 ‘소통의 골목 만들기’를 추진키로 했다. 통영시는 주민 73%가 ‘유명한 관광명소가 돼 이웃과 더불어 살기좋은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조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강구안 골목길은 정겨운 느낌이 좋고’, ‘통영의 중심이고 옛 전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라고 응답한 주민들의 자부심에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

통영 강구안 골목 상권 살리기는 희망이 있다. 지역 사회운동단체인 ‘푸른통영 21’의 강구안 골목길 살리기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기획한 ‘강구안 푸른골목 만들기’ 프로젝트가 경남도의 녹색성장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진행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설문결과에도 나왔듯이 강구안 골목 살리기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 참여 의사가 81%에 달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개장한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도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창의적인 도시재생 기법을 적용해 빈 점포와 골목길을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만든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창동예술촌처럼 희망과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강구안 푸른골목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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