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 등산로 산사태 1명 사망·1명 부상
출입금지 등산로 산사태 1명 사망·1명 부상
  • 이용우
  • 승인 201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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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봉 정상 부근서 2차례 산사태 등반객 덮쳐
산사태구조사진2
함양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산사태로 사고를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산사태 우려지역으로 지정된 비법정 등산구역에서 산행하다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2시 56분께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하봉(1780m) 정상 인근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 낙석으로 등산객 1명이 부상한데 이어 오후 7시께에는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객 1명이 매몰되어 숨졌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 56분께 지리산 하봉 정상 아래 300m지점을 통과하던 인터넷 산악동호회 회원 12명 중 일행 A씨(42·여)가 산사태로 인해 떨어지는 돌에 맞아 허리를 다친데서 시작됐다. 구조 신고를 받은 함양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3명은 산림청 함양항공관리소 헬기를 이용해 A씨를 응급처치한 후, 안전한 장소로 이동 중에 또 다시 토사가 붕괴, 2차 산사태가 발생해 B씨(56)가 흙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함양소방서는 2차로 구조헬기와 구조대를 급파했으나 현장의 산세가 험한데다 기상악화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매몰된 B씨를 1시간 여 만에 구조했으나 결국 현장에서 숨졌다.

이날 등산객 일행 12명 중 7명은 무사히 하산했으며, 숨진 B씨와 부상자 A씨 등 나머지 일행은 구조대원과 함께 밤샘 사투 끝에 다음날 오전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 당국은 등산객 일행을 상대로 비법정 등산로 산행 등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장소는 전년도에도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이며,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붕괴 우려도 있어 등산객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객은 항상 안전한 등산로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면서 “산세가 험하고 등산이 통제된 지역에는 산악사고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등산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사태 구조사진1
함양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산사태로 부상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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