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통합, 인적교류도 병행해야
동서통합, 인적교류도 병행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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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통합지대 조성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국토교통부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하동, 남해 등 서부경남은 물론 광양권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동서통합지대 조성은 통서통합교량 건설과 연계교통망 확충을 비롯, 인프라구축, 성장거점 조성, 문화벨트 등으로 남부경제를 견인하고 오랜 갈등을 해소하는 화합의 장을 조성, 남부경제의 핵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먼 지리적 여건상 그동안 발전이 늦은 이 지역을 활성화하고 동서화합도 이루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기대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섬진강 양안에 있는 이 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상호교류가 뜸해 서로 이질적 문화를 형성해 왔다. 경남과 전남이라는 행정상 구분 또한 양안이 달라 개발 역시 공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로 인해 낙후된 벨트를 형성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남해, 하동 등 직접 통합지대에 포함되는 지역은 물론 진주, 사천 등 인근지역까지 기대를 거는 것은 동서화합지대가 가져올 인프라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화합지대는 문화적 동질성과 인적교류 등 인문의 통합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오랜 세월, 전라도와 경상도는 서로 다른 문화적 특징을 이어왔다. 통합지대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당장 화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 지역의 문화성향을 존중하면서 통합된 새로운 인문을 조성하기 위해선 개발에 앞서 인적교류가 앞서야 한다.

따라서 두 지역이 서로 공감하는 교류사업이 병행돼야 한다. 통합지대는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문화발전도 함께 가야 한다. 남부경제권 성장과 더불어 문화성장, 인적화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이라 서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통합지대에 걸맞은 성과가 나오도록 양 지역이 참여하는 인적네트워크는 지금부터 조성돼야 한다. 동서통합지대는 개발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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