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축제 중단 촉구 전국 확산
서울등축제 중단 촉구 전국 확산
  • 정만석/강민중
  • 승인 201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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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2개단체 “지탄 받을 일” 규탄
서울시의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끼기 중단촉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진주출신 재경향우회 등이 서울시청과 청계천 등에서 연일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베끼기 등축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12개 단체는 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다른 곳도 아닌 수도인 서울시가 베껴 여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합리주의적이고 진보주의로 알려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의 축제 콘텐츠를 베끼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인 서울에는 중요 문화유산을 비롯해 인재와 권력, 돈 등 이 나라의 핵심 자산을 독점하고 있는데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과 같은 지방의 명품축제까지 싹쓸이하려는 수작은 국민대통합에 역행하는 처사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지역을 불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끼기와 청계천 유등축제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이를 강행할 경우 뜻을 함께하는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물리적으로라도 서울의 등축제를 원천 봉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규탄했다.

서울에서도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낀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서울시청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은 재진 재경향우회 향우들이 서울시청·청계광장 등에서 1인 시위를 실시한데 이어 진주남강유등축제 주최단체인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용호) 직원들이 상경 1인 시위에 돌입했다.

8일에는 서울시청·청계광장에서 이병훈 업무팀장이, 9일에는 서울시청·서울시장 공관 등에서 서영수 상임이사가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서영수 상임이사는 “정말 큰일이다. 7월이면 올해 행사를 준비할 시점인데 이렇게 서울에 와 있다”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서울등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모방축제임을 인정하고 축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등축제 대응 진주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최용호·김진수·김용수)측은 “앞으로도 재진재경향우회와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등축제 중단만이 지방문화를 말살하는 거대 서울시의 횡포를 막을수 있는 길이다. 계속 1인 시위와 대단위 상경투쟁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한편 ‘서울등축제’는 지난 한국방문의해(2010년도~2012년도) 기간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시적 개최를 약속했지만 서울시는 돌연 계획을 바꿔 올해 11월 개최를 밝히면서 진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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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끼기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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