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양돈농가 "폭염이 무섭소"
양계장·양돈농가 "폭염이 무섭소"
  • 손인준
  • 승인 2013.07.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붕 교체·환기시스템 운영…노하우 총동원
양산지역 양계장과 양돈농가들이 연일 30℃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닭은 항온성 동물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나 깃털 때문에 열 발산이 어려워 소나 돼지 등 다른 가축에 비해 더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역 산란계 닭 사육농가는 162농가로 도내 최대이다. 그러나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사육농가들이 사양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북면 석계리 오경농장은 천장에 달린 대형 선풍기와 환풍기가 신선한 공기를 꾸준히 순환시켜도 실내기온이 30℃를 넘나들어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까지 가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계장 대표 박모씨는 “여름철에는 닭들이 더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데 그나마 대부분의 농가가 슬레트 지붕을 패널 지붕으로 교체해 복사열을 줄이고 현대적인 환기 시스템을 구축해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춰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래식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축사 외부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지붕에 시원한 물을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 양돈농가도 마찬가지. 연신 축사에 물을 뿌려주며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양산시는 양계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폭염대비 안전관리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사는 환기, 통풍창 확대 개방, 송풍기와 대형선풍기 가동, 지붕 그늘막 설치 등 사육시설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온다습한 기후로 사료의 변질, 병원성미생물 증식 등으로 소화기질환 등 질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장마와 폭염 등에 대비 가축의 생산성 향상과 쾌적한 사육시설 환경개선을 위한 환풍기와 에어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란계농가에 항스트레스제 1200㎏을 지원하는 등 폭염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