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만 공룡, 원정징크스 끊어낼까
안방에서만 공룡, 원정징크스 끊어낼까
  • 박성민
  • 승인 2013.07.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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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공격력… 주중 SK와 문학 3연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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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기아전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NC김종호가 2루를 훔치고 있다. 경남일보DB
집에만 오면 힘이 난다. NC다이노스가 지난 28일까지 홈 경기 8연승을 달리며 지역팬들의 환호애 보답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국구 구단으로 불리는 KIA보다 홈 승률이 앞서고 있고 9위 한화보다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집나가 고생한 공룡, 안방에서 ‘힐링’

올스타 브레이크는 마친 공룡타선은 그야 말로 ‘물먹은 방망이’었다.

주초 삼성과의 3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치며 내리 스윕패를 당했고 첫 경기는 윤성환을 상대로 단 2안타, 마지막 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9회말 까지 앞서던 2차전에선 마무리 이민호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충격이 더했다. 휴식기 이후 이어진 징크스를 여전히 깨지 못했고 긴 이동거리 후 맞은 마산에서의 KIA전은 걱정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원정에서 힘을 못쓰던 타선이 모창민과 나성범이 잇따라 터지며 순위싸움에 힘겨웠던 KIA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특히 지난 26일 경기는 야구가 인생과 가장 닮았는 것을 증명하 듯 모창민이 드라마틱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5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불펜난조로 시즌 3번째 스윕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KIA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주말 3연전을 통해 시즌 30승 고지에 올랐다.

◇ 캐스팅 보트는 현재진행형

후반기 프로야구가 시작되자 4강과 선두권 싸움을 하는 팀들은 NC·한화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NC는 강력한 선발진과 끈끈한 팀컬러로 타 팀들이 쉽게 승부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갈 길 바쁜 KIA는 선발과 불펜진의 총동원에도 NC에 연이틀 패배를 당하며 순위가 롯데에 이어 6위로 밀렸고 롯데로 전반기 마지막 NC에 내리 3연패의 고배를 마시고 4강권에 멀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에 앞서 3위 넥센도 연승 행진 중 NC를 마산에서 만나 2연패를 겪고 순위에서 손해를 봤다. 오직 선두 삼성과 두산만이 NC전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 NC는 마산구장에서 승률 0.487을 기록하며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키 나성범은 올 시즌 홈런 7개를 모두 마산에서 기록했고 투수들의 평균자책점도 원정보다 0.30이 좋은 4.16을 마크하고 있다. 마산원정경기를 치르는 팀으로선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데이터다. 결국 후반기에 갈수록 NC에게 발목이 잡히는 팀은 4강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한해 농사를 위해 강하게 나올 상대만큼 NC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 비룡을 넘어 독수리 사냥에 나선다

이번 주 NC는 문학원정에 올라 SK를 상대하고 홈에선 한화와 격돌한다.

SK는 6승 3패로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다. 끝내기 승리의 좋은 기억이 남아있고 특히 이호준과 모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는 롯데와의 부산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후반 역전승을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이만수감독이 탄탄하다고 공헌한 불펜진은 불안한 상태고 선발진도 외국인 투수와 김광현을 제외하곤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한다. 경계할 것은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최정이다. 최정은 현재 타율 0.326와 홈런 18개를 터뜨리며 타격 전부분에 걸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또 원정 12연패를 당하고 있는 NC로썬 주말 마산경기를 후 문학으로 가는 일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더욱 문학경기를 마치면 다시 마산으로 먼 길을 돌아와야 한다.

마산으로 오면 9위 한화와 일전을 벌인다.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며 승률 0.289로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코치진 1·2군교체와 조지훈이라는 젊은 투수를 발견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도 김응용 감독이 “후반기에는 즐기면서 하자”면서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선수들을 독려 중이다. 특히 약체 한화에 상대전적에서 3승 6패로 뒤져있고 신생구단에게 질 수 없다고 덤비는 한화의 자존심도 NC를 부담스럽게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8일 홈경기 후 “원정경기 준비를 잘 해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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