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일대에 첫 조류경보가 내려지자 낙동강물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 수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창원시가 먹는 수돗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창원시는 6일 언론사 기자들을 칠서정수장으로 초청해 낙동강 물 정수과정을 공개하고 조류경보 발생에 따른 수질개선대책을 설명했다. 시민의 수돗물 불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려는 취지에서다.

창원시 관계자는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를 거치면 먹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PAC는 검증된 약품으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도 아직 검출되지 않았다. 독성물질이 검출되더라도 고도정수처리 과정에서 제거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여름철 가뭄에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창녕함안보 일대 낙동강에 조류경보를 발령된 이후 계속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천개)가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조류경보가 발령된 이후 창녕함안보 일대 낙동강 물은 녹색 폐인트를 풀어놓은 듯 강 전체가 녹색을 띠고 있다.

하루평균 22만~23만t의 낙동강물을 취수해 창원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창원시 칠서정수장은 녹조경보가 내려진 후부터 취수구에 조류 방지막을 설치하고 수중펌프 10대를 가동하고 있다.

조류 방지막은 녹조 알갱이를 걸러내고, 수중펌프는 물살을 일으켜 조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질검사주기도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하던 것을 최근에는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씩 하는 등 강화했다. 이 같은 물리적 녹조 제거 과정 외에 화학적으로 녹조 알갱이를 없애는 과정도 추가한다.

오존과 활성탄을 사용해 냄새를 제거하고 살균 등을 하는 고도정수처리에 이어 녹조 알갱이를 엉겨붙게 해 가라앉히는 폴리염화알루미늄(PAC) 사용도 늘렸다.

환경단체에서는 녹조를 없애려고 PAC 등 화학약품을 과다 사용하기 때문에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