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을 지역에 꼭 돌려주세요”
“경남銀을 지역에 꼭 돌려주세요”
  • 이은수
  • 승인 201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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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한 직원, 朴대통령에 서한 보내
경남은행 노조가 도민은행 사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직원이 대통령 앞으로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화제다.

경남은행 노조에 따르면 경남은행 여의도지점 김송배 과장이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을 청와대로 보냈다.

김 과장은 이 글에서 “창조경영, 지역공생 발전으로 ‘국민행복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신 박근혜 대통령님께 경남은행의 일선 지점에서 대출 업무를 담담하고 있는 일반 직원이지만 간절한 심정으로 이 편지를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남은행은 46년 전인 1967년 박정희 대통령시절 지역자금 역외유출방지와 지역자금 집대성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1도 1은행주의’ 원칙하에 지역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탄생하여 지난 43년간 한결같이 지역민들과 동고동락 해왔다. 특히 경남은행이 1999년 IMF의 경제 위기 속에 갑작스런 위기가 몰려왔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역민들의 장롱 속 쌈짓돈과 지역 기업들의 자산, 직원들의 사재를 털어 2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루어지며 은행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하면서, “경남은행은 과거 받은 공적자금의 3528억원중 2013년 6월까지 공적자금의 94.5%에 해당하는 3333억원을 상환했다. 이런 지역민들과 직원들의 노력과 공적자금 상환이 자본주의 논리라는 명분으로 ‘최고가 매각원칙’에 퇴색되어야 한다는 것에 상실감을 느낀다. 경남은행을 꼭 지역에 돌려달라”고 강하게 청했다.

김 과장은 “지역민들과 은행직원들이 제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감내하며 지켜내고 키워온 경남은행을 부디 지역민들의 품에 돌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역환원을 재차 강조했다.

경남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원이 자발적으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촉구하는 첫 서한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나 정부 주요기관에 이같은 내용의 서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지역 컨소시엄 우선 협상권은 배제되었지만 100만인 서명운동 등 지역민들의 열망을 정부에 전달하여 지역자본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각에 따른 이행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경남은행 독자생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은행 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환원 서명운동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현재 40만명에 육박하는 경남도민과 울산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노조 서신
경남은행 여의도 지점 김송배 과장이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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