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떠올린 '아줌마들의 반란'
학창시절 떠올린 '아줌마들의 반란'
  • 정만석/임명진
  • 승인 201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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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등축제 중단을 향한 간곡한 외침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요구하는 진주시민들의 외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서울시청 앞 1인 시위를 전개한데 이어 진주여고 동창들까지 1인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진주여고 동창들은 8월 한달간 서울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과 서울시청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서울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선명여고 총동창회 200여명은 오는 8일 촉석루 동쪽 정문에서 서울등축제 중단 촉구운동을 펼치기로 했으며 타 여고동창회 등에서도 반대운동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줌마들의 반란’이 예고되고 있다.

또 농민단체, 의약협회, 상인연합회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앞으로 생활체육협회 등 수많은 단체들이 속속 반대운동에 참여하면서 서울등축제 반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주 청계천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진주여고 총동창회 회원들은 6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여자고등학교 동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서울시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어머니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주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고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는 만큼 이를 지켜내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여고 재학시절 개천예술제 때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남강에 띄울 등을 만들고 소녀시절의 소망을 담아 남강물에 내가 만든 등을 띄웠던 주인공들이기에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로지 진주의 것임을 증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등축제 시행을 중단할 것과 동문들은 8월 한달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앞서 진주상인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35만 진주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길 바라며 서울등축제 포기라는 아름다운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6일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하 회장은 서울시장 비서실을 통해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전국 70개 상공회의소에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홍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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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여고 총동창회 회원 200여명이 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등축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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