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해진 불펜' 7위로 진격할까
NC '강해진 불펜' 7위로 진격할까
  • 박성민
  • 승인 201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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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률 2위…공포의 공룡부대로 떠올라
고춧가루부대는 이미 넘어섰다.

탄탄한 전력으로 후반기 승률 2위를 마크하며 상위팀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삼성은 NC에게 잡히며 LG와의 선두경쟁에 돌입했고 두산은 한화에게 마저 발목 잡혔다. 승률이 오르다보니 7위 KIA와의 승차는 3경기차로 근접했다. 진격의 공룡으로 불렸던 지난 한 주를 돌아봤다.

◇ 홈런과 불펜의 ‘앙상블’

NC는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두산을 상대로 2연전을 독식했다. 4강 싸움으로 갈길 바쁜 넥센에게도 1승 1패를 거뒀다. 두산전 승리는 홈런포가 견인했다. 8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조영훈이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호준은 3경기,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NC는 팀 홈런 67개로 9개 구단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나성범, 이호준, 모창민, 권희동 등 중심타선 4명이 모두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팀타율이 0.254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득점권 타율과 홈런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반기 5.5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08로 대폭 향상됐다. 이는 삼성보다 앞선 수치로 후반기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손민한 뿐 아니라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임창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임창민 올시즌 43경기 등판해 2.83의 기록으로 불펜의 한 축을 담당 중이다. NC는 불펜진이 두산과의 경기에서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넥센, SK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키는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5일 경기에서 “최근 들어 우리 구단의 뒷 모습이 좋아지고 있다” 면 만족감을 드러냈다.

◇ 이제는 체력싸움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군 경험이 온전히 있던 선수도 체력적 부담을 느낄 시점이다. 더욱 NC선수들은 이호준을 제외하고 풀타임 소화의 경험을 가진 선수가 전무하다. 김종호는 도루 선두를 달리며 전경기 출방을 노리고 있지만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번트와 주루플레이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모창민은 두 번의 부상에도 규정타석을 채우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나성범, 권희동, 노진혁 등 루키들은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NC는 지난 22일 넥센전을 통해 시즌 100경기를 돌파했다. 게임을 치를 수록 선수들의 경험치도 선수단에 녹아드는 모양새다. 승률도 0.429를 기록하며 쌍방울이 가졌던 0.425를 넘어섰다. 경험의 열세를 딛고 4할 승률을 유지를 위해선 체력이 관건이다. 김 감독도 이를 위해 이민호의 중간계투 투입과 내야진의 로테이션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 계속된 리턴매치 만만찮다

NC는 이번 주 좋은 기억을 가졌던 삼성과 두산 그리고 KIA를 상대한다.

삼성과의 대구원정은 험난하다. LG와의 1위경쟁에 올인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 2연패 설욕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 자세다. 부상선수들이 빠져있지만 최형우를 주축으로 한 박석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위력적이다. 9개구단 최상의 투수력도 여전하다. NC전에 강했던 채태인의 공백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삼성을 지나면 두산과 마산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승리의 기억이 있지만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던 징크스를 극복해야한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민병헌은 경계대상 1호다. NC는 선발이 물러난 후 두산타선을 불펜진이 어떻게 막아주는냐가 승패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원정은 비교적 수월해 보인다. 현재 KIA는 김주찬이 가장 먼저 허벅지 부상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뒤이어 타선의 핵심인 김선빈과 최희섭마저 2군으로 내려갔다. 주축인 이범호와 나지완만이 힘을내고 있다. 마운드에는 서재응만 분전할 뿐 김진우, 양현종 모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실태다. 윤석민이 마무리도 돌아섰지만 좀 처럼 등판기는 요원하다. 3게임차로 바짝 뒤를 쫓은 NC가 KIA를 제치고 7위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넥센전 승리
(사진제공=NC다이노스)NC다이노스가 강력해진 불펜진을 바탕으로 후반기 승률 상위권을 달리며 순위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지난 23일 넥센에 6-5로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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