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기 인도네시아 첫 수출 의미 크다
국산 초음속기 인도네시아 첫 수출 의미 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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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항공기 T-50i가 그제 첫 수출길에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 T-50i 2대가 그제 아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장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까지 7시간 동안에 약 5600㎞를 1박 2일 간 직접 비행 끝에 인도됐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 16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어 이번 2대에 이어 8회에 걸쳐 연말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T-50i 수출은 항공산업에서도 ‘코리아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이번 수출로 미국·이스라엘·폴란드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도 커졌다.

항공산업은 전자·기계·소재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며, 기술 정밀도 측면에서 자동차의 100배 수준을 요구한다. 1대당 20만여 개 부품이 들어가므로 부품산업을 비롯, 관련 산업 발달을 촉진하고 다른 분야도 항공산업 기술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연관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다. T-50i의 수출 길을 여는 데는 제작사인 KAI와 함께 정부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T-50i 인도네시아 수출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초음속 항공기를 세계 6번째로 수출하는 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한국산 초음속기가 지구촌 하늘을 누비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T-50i가 목표로 삼아야 할 나라는 세계 최대의 무기시장인 미국이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초음속 스텔스기인 F-22와 F-35의 조종술을 익히려면 유일한 초음속 훈련기인 T-50i가 적격이다. 정부와 방위산업계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방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정부와 업체의 숙원이던 T-50i의 첫 해외수출 성공으로 장래 수출에도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T-50i의 인도네시아 수출규모는 16대로 대당 2500만 달러로 계산하면 총 4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에 T-50i의 첫 수출은 방위산업의 수출 산업화와 8억 달러 파급효과로 경제 활성화의 청신호, 특히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경남 발전의 청신호라 하겠다. 우리 기술로 만든 T-50i 수출은 단순히 초음속 항공기 첫 수출을 넘어 최첨단 과학기술 제품 수출이란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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