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명예회복” 탄원엽서 보내기
“위안부 명예회복” 탄원엽서 보내기
  • 허평세
  • 승인 2013.09.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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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시민모임, 유엔에 10만통 전달 계획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 시작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 16일 오전 경남 통영시 남망산 공원의 위안부 추모비인 ‘정의비’ 앞에서 탄원엽서 10만통 보내기 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인권회복을 위한 유엔 차원의 특별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국제사회가 직접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운동이 통영·거제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하 시민모임)은 16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인권회복을 위한 유엔 차원의 특별조치를 요청하는 제3차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시민모임은 오전 통영시 남망산 공원의 위안부 추모비인 ‘정의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원엽서 보내기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생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6) 할머니도 함께했다. 이 운동은 탄원엽서 10만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오는 11월 15일까지 2개월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이 운동은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성을 말살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이 조속히 실현될 수 유엔이 직접 나서 반역사적 망언과 망동을 일삼는 일본 정부가 국가적 책임을 이행하도록 특별조치를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송도자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더는 한국 정부와 일본에 기댈 수 없는 처지여서 유엔에 탄원엽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무료로 엽서를 보내준다. 희망자는 하고 싶은 말을 탄원엽서에 적어 오는 11월 15일까지 시민모임으로 우편발송하거나 직접 전달하면 된다.

시민모임은 이렇게 모은 엽서를 오는 11월 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엽서 전달에 앞서 11월 초에는 통영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인권문화제 영상전에서 엽서 전시회와 시상식이 열린다.

한편 시민모임은 2010년 9월에 탄원엽서 2만1085통을 일본 중의원 회관에서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의회의 입법을 촉구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며 2차 운동을 벌였다. 그해 9월 탄원엽서 4만여 통을 국제우편으로 일본 정부에 보내려 했지만 당시 일본이 우경화로 치닫는 상태였고 발송 비용 부족 등으로 보류했다. 시민모임은 2012년 2차 때 못 보낸 탄원엽서는 이번 3차 탄원엽서와 힘께 일본 정부에 직접 건넬 계획이다.

김복득 할머니는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탄원엽서가 한 통이라도 더 모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는 통영시 항남동 시민모임 사무실(055-649-8150)이나 홈페이지(www.dagagagi.org)로 하면 된다.


'위안부 문제는 언제 해결되려나...'
“위안부 문제는 언제 해결되려나...”
(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생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96·오른쪽)가 16일 오전 경남 통영시 남망산 공원의 위안부 추모비 앞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이날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엽서 10만통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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