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이순신공원 장미 터널공사 ‘졸속’
통영 이순신공원 장미 터널공사 ‘졸속’
  • 허평세
  • 승인 201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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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장소 및 수종 선정 잘못” 지적
통영시가 사업비 1500여만원을 들여 추진중인 정량동 이순신공원의 장미터널 공사를 냄새나는 화장실앞 공터를 적지로 선정해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조경수도 사계절 푸름을 자랑할 수 있는 수종 대신 개화시기가 짧은 장미를 선택한데다 당장 터널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어린 묘목을 식재,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이순신공원은 도심지 관내 유일한 공원으로 현재는 입소문 덕분에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로 정착돼 주말에는 하루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순신공원 옆에 사업비 1500여만원을 투입, 스테인 트렘리스 13개를 이용해 길이 40m, 폭 3m 규모의 장미꽃 넝쿨 터널공사를 지난 8월13일 착공해 19일 완공했다.

그러나 평소 이순신공원을 자주 찾는 등산객들과 모처럼 이순신 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 상당수는 화장실 옆을 적지로 선정한 것은 한치앞도 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냄새 나는 화장실 옆도 문제지만 길이도 고작 40m에 불과해 걷는이의 정서 함양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57·정량동)씨는 “터널 조성용 꽃 수종도 일순간 피었다 사라지는 장미를 선택, 가시 덤불에 찔릴까 우려된다”면서 “당장이라도 사계절 덩굴 냄새를 물씬 풍길 수 있는 수종으로 바꾸는게 상식에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순신공원을 처음 찾은 외래 관광객들은 동백나무 등이 잡풀을 뒤집어 쓰고 있다며 사후관리 문제를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의 동 순방시 주민들 건의사항으로 장미 터널을 만들게 됐다”고 전제한 뒤 “수 많은 관광객들 중 일부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떠나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이 쉴 새 없이 뒤처리를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지적사항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공원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장미 터널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공원 화장실 옆에 조성한 문제의 장미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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