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방해행위 엄정 대처”
“송전탑 방해행위 엄정 대처”
  • 양철우
  • 승인 201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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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밀양 공사현장 방문
밀양 765㎸송전탑 공사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성한 경찰청장이 26일 밀양을 방문했다. 이 청장의 밀양 방문은 사실상 공권력 투입의 전초단계이자 치안총수로서 공사현장에 대한 사전점검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공권력 투입시기에 대한 기자 질문에 “아직 계획된 바 없다”며 “공사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일”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밀양경찰서에서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김수환 밀양경찰서장으로부터 경력배치 계획을 보고받기에 앞서 “밀양 송전탑은 국가적 과제다.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국가적 사업을 수행해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주민들의 합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보호를 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이 청장은 “지역주민들이 고령이다”며 “안전에 유념하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은 보고회에서 김종양 경남경찰청장으로부터 송전탑 건설현장의 위치와 지형, 경찰 인원 투입 및 배치, 진압작전 계획 등을 보고받은 뒤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청장은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89번 송전탑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하자 김수환 밀양서장은 “한전이 공사를 재개하기 전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고 펜스를 설치하거나 주민들의 사전 접근을 막는 등 안전을 최우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내달 2일 전후로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찰은 전국 기동경찰대 34개 중대 3000여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7개 중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27개 중대는 다른 지역에서 동원한다.

여자 경찰관도 상당수 투입할 예정이다.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막는 주민 다수가 노인인 만큼 여경을 앞쪽에 배치, 양측이 충돌하더라도 부상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경남경찰청은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여경들을 상대로 현장대응 교육과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한전은 25일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


이성한 경찰청장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좌)과 이성한 경찰청장(중), 김수환 밀양경찰서장(우)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89번 송전탑 현장에서 주민 안전 대책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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