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료급여 환자에 문턱 높아져”
“국립대병원, 의료급여 환자에 문턱 높아져”
  • 연합뉴스
  • 승인 2013.10.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대병원에서 저소득층 환자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의료급여환자 비중은 전국 대학병원 중에서 가장 낮았다.

국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의료급여 환자 현황을 분석할 결과, 10곳 모두에서 지난 7년간 의료급여 환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의료급여는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제도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며 비급여를 제외한 치료비도 국가가 대부분 부담한다.

국립대병원의 대표격인 서울대병원의 의료급여환자 비율은 지난 2006년 입원과 외래에서 각각 5.2%와 3.3%이던 것이 지난해 각각 3.1%와 2.4%로 낮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의료급여 대상자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서울대병원의 의료급여환자 비율 감소폭은 그보다 더 컸다.

이런 경향은 다른 국립대병원도 비슷했다.

의료급여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립대병원은 강원대병원으로, 지난해 이 병원 입원환자 가운데 11.9%가 의료급여환자였다.

이 수치는 지난 2006년의 18.1%에 비해서는 뚜렷이 낮아진 것이다. 이 기간 외래환자 중 의료급여의 비율도 8.8%에서 6.6%로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지난 7년 내내 의료급여 환자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서울대병원의 의료급여 환자 비중은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시내 다른 민간 대형병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의 지난해 의료급여 환자 비율은 입원과 외래에서 각각 2.7%와 1.8%다.

일반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의료급여환자는 값비싼 비(非)급여 진료비를 부담할 여력이 안 되기에 큰 질병에도 대형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다.

김 의원은 “의료소외계층인 의료급여환자에게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다”며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려면 의료급여환자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급여 대상자수는 정부가 의료급여 환자를 건강보험 가입자로 전환하는 정책에 따라 지난 2006년 183만명에서 지난해 151만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연합뉴스

국립대병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