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돈 잘 번다’ 이젠 옛말
‘의사들 돈 잘 번다’ 이젠 옛말
  • 정희성
  • 승인 2013.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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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개인의원 개원 대비 84% 폐업
“의사들이 돈을 잘 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 4년간 경남도내 개인 의원(醫院)들의 신규 개업과 폐업을 조사한 결과 개원 대비 84%가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개인의원들은 개원 대비 폐업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원 전문회사 MI컨설팅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개 ‘2009~2012년 전국 시도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경남에서 389곳의 의원이 신규 개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폐업수도 330건에 달해 개원 대비 폐업 비율이 84%에 달했다.

도내 개인의원의 개업 및 폐업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113곳이 개업한 반면 79곳이 폐업을 했다. 2010년에는 개업이 90곳, 폐업이 90곳으로 동수를 기록했으며 2011년에는 개업 97건, 폐업이 82건이었다. 또 2012년에는 개업 82건, 폐업 79건으로 나타났다. 개업 대비 폐업비율이 2009년에 69.9% 였으나 2011년에는 84.5%, 2012년에는 88.8%에 이르는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폐업한 의원 중 과목별로는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산부인과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 경우 개업 대비 폐업비율이 2009년 119%, 2010년 186%, 2011년 196%, 2012년에는 173%에 달했다. 이외에도 소아청소년과, 일반의,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외과 등의 과목도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개인 의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요양병원 등 종별 개업과 폐업 상황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4년간 1402곳이 개업한 반면 1097곳이 폐업해 개원 대비 78%가 폐업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개업 377곳·폐업 261곳, 2010년 개업 331곳·폐업 279곳, 2011년 개업 262곳·폐업 179곳, 2012년 개업 349곳·폐업 295곳이었다.

폐업이 많은 종별은 개인의원, 약국, 한의원이 많았으며 치과의 경우 개업도 많지만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폐업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 소아청소년과의 폐업이 많은 것 같다. 또 경쟁업체의 개업과 입지여건 등도 많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의원은 진료에 지장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의사가 의료 행위를 하는 곳으로 병원보다 규모가 작으며, 법적으로는 환자 20명 이하의 수용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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