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의 위험 구간’ 도내국도 37곳 선형개량 시급
‘魔의 위험 구간’ 도내국도 37곳 선형개량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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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부터 달라져야 하지만 도로 자체의 위험구간도 없어야 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전국 국도 중 교통사고가 날 가장 위험한 270곳 중 도내 구간이 37곳이나 포함됐다. 고성군 하일면 학림지구(9위), 고성군 삼산면 미룡지구(10위) 등 2곳이 87점으로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우선순위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사고 피해(사망·부상·재산), 교통량을 비롯해 도로의 곡선 반경, 종단 선형, 시거(視距·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 차로 폭, 민원 등을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전국 위험한 국도 구간 도로 270곳에서 2007∼2011년 교통사고 816건이 일어나 94명이 숨졌으며 중상자와 경상자는 각각 678명과 759명이었다. 이 기간에 사고발생 건수는 연평균 2.6%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연평균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순위를 보면 OECD 회원국 32개국 중 30위와 29위를 차지한다.

2011년을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등의 비용은 12조7000억 원으로 추계됐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는 2.34명,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10.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2명, 6.2명)에 비해 각각 2배, 1.7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교통사고 지표는 우리의 교통안전도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교통사고 왕국’이란 오명을 듣고도 남을 만하다.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도 엄청나게 크다.

위험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더 이상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위험구간에서는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정부는 위험도로 선형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곳곳에 산재한 ‘공포의 도로’를 이대로 두지 말자는 것이다. 도내 교통사고 ‘마(魔)의 위험구간’ 37곳을 비롯, 전국 270곳은 예산을 핑계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선형개량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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