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2013, 거침없이 달렸다
공룡 2013, 거침없이 달렸다
  • 박성민
  • 승인 201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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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스 결산]‘52승’ 신생팀 최다승 타이…타이틀 홀더 2명 배출
10명 중 9명이 꼴찌라고 말했던 팀이 당당히 7위에 올랐다. 프런트도 고전을 각오했고 전문가와 팬들 역시 다르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거침없었다.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52승72패4무, 승률 0.419를 기록,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팀 타율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팀 평균차택점 3위를 마크하며 첫 해부터 투수왕국의 시작을 알렸다. 본지는 NC다이노스의 원년 경기가 끝남에 따라 2차례에 걸쳐 시즌을 결산한다.<편집자 주>

 
◇ 견고한 선발, 허술했던 불펜

야구는 투수놀음이었다. NC는 평균자책점 3.55의 선발 마운드로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았다.

9개 구단 선발 1위라는 영광은 덤이었다. 그 중심에 에이스 찰리 쉬렉이 존재했다.

찰리는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1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이부분 1위에 올랐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8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7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선수층이 얇았던 NC로썬 보배나 다름없었다.

더욱 야구문화가 다른 한국 마운드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보크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찰리는 우수성은 더그아웃에서도 빛났다.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한국무대 성공을 예감하게 했다. 최근 10승 달성 때 그는 “10승은 어느 리그에서 특별한 것이다. 나의 10승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10승이다”이라고 팀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이재학을 향한 김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방어율 부분 2위에 올랐다. 풀타임 첫해 모든 부분 상위권을 달성해 미래 대한민국 에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탈삼진은 144개에 달했고 피안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두산 유희관과 펼치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에릭 해커는 4승 11패에 불과했지만 178.1이닝에 나서 평균자책점 3.6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차례나 완투패가 있었을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숨통을 틔워줬다. 견고했던 선발과 달리 불펜은 숙제로 남았다.

불펜의 평균자책점 4.73으로 하위권으로 쳐졌다. 시즌 초반 다잡았던 승리가 뒤집히며 팀 전체에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결국 김진성, 이민호가 맡은 마무리를 손민한이 기용됐고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김 감독은 “언제까지 손민한이 마무리투수를 전담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서라도 마무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진도 1,2,3 선발이 단단했지만 노성호, 이태양, 이성민 모두 4,5 선발의 가능성만 확인했다. 또 내년 시즌 외국인 3명 보유권한이 사라진 후 가질 변화도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 ‘캡틴’ 아래 똘똘 뭉친 아기 공룡들

김종호의 유니폼은 시즌 내내 흙먼지로 뒤덮혔다.

3년 만에 리그 50도루를 성공시키며 신생팀 최초의 타이틀 홀더의 주인공이 됐다. 전 경기 출장으로 3할의 넘던 타율이 0.277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이 0.376에 달했고 득점도 72점을 올렸다.

FA 모범생 이호준은 공룡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4번타자 이호준은 타율 0.278, 홈런 20, 87타점으로 확실한 ‘회춘모드’를 알렸다. 시즌 막판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타로 나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더그아웃에선 후배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모창민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그는 타율 0.276, 홈런 12, 안타 109개 등 SK최정에 이은 대형 3루수의 자질을 증명했다.

한편, 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수퍼루키 나성범은 4월 손바닥 유구골 골절로 한 달 간 결장에도 불구하고 98안타, 64타점으로 3번타선을 책임졌다.

권희동도 2할 초반 타율에도 홈런 15개를 쏘아올리며 신인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작성했다. 현재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중인 최재원, 박으뜸, 차화준 등 백업멤버를 더 성장한다면 한 층 더 강력해진 타선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더 이상 신생팀이라는 달콤한 허니문은 끝났다. 2014 시즌 4강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 굵은 땀방울 만이 그 꿈을 현실로 이루게 해 줄 것이라고 본다.
이재학 1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52승72패4무, 승률 0.419를 기록,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찰리와 이재학 각각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며 선발잔을 책임졌고 김종호는 도루왕을 이호준은 리그 최고 4번타자로 돌아왔다. / 사진제공=NC다이노스
김종호 1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52승72패4무, 승률 0.419를 기록,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찰리와 이재학 각각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며 선발잔을 책임졌고 김종호는 도루왕을 이호준은 리그 최고 4번타자로 돌아왔다. / 사진제공=NC다이노스
찰리1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52승72패4무, 승률 0.419를 기록,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찰리와 이재학 각각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며 선발잔을 책임졌고 김종호는 도루왕을 이호준은 리그 최고 4번타자로 돌아왔다. / 사진제공=NC다이노스
이호준  1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 52승72패4무, 승률 0.419를 기록, 신생팀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다. 찰리와 이재학 각각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며 선발잔을 책임졌고 김종호는 도루왕을 이호준은 리그 최고 4번타자로 돌아왔다. / 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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