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책자 우후죽순 난립 ‘부작용’
광고책자 우후죽순 난립 ‘부작용’
  • 정희성
  • 승인 201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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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광고비도 못뽑아" 업체 "과당경쟁에 죽을 맛"
진주지역에 배달음식점 등을 소개하는 광고책자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업자인 광고주 등에게는 광고가격 부담과 광고업계간 치열한 경쟁으로 때아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7일 상평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와 책자 제작업체 등에 따르면 상대동, 상평동, 하대동, 초전동(통칭 도동지역)의 경우 10여개 안팎의 광고책자가 소비자들에게 배달되고 있다.

상인들은 “광고 책자업계의 과도한 경쟁에 의해 지역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매월 4주간 각 책자마다 월 2권씩 한 달 간 14권 이상의 광고책자가 나오고 있다. 비슷비슷한 광고들이 실린 광고책자들이 각 가정에 계속 배달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쓰레기에 불과해 휴지통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고비를 투자해도 본전도 뽑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 간 경쟁으로 광고를 안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자영업자들은 각 책자에다 많게는 1페이지당 15만원부터 적게는 1페이지당 7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또 광고책자 제작 업체들의 불합리한 영업행태도 지적했다.

상인들은 “자기 책자에 광고하지 않고 경쟁책자에 광고해서 ‘저 가게가 망했다’라는 말을 하고 다닐 정도이며 또 옛날에는 광고비도 담합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 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고책자 업체들도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업체들은 “광고책자들이 늘다보니 우리도 어렵다. 경쟁이 심해지니 가격을 깎아주는 경우도 많고 경기가 어려워 문을 닫는 가게도 늘어 미수금도 많아 경영이 어렵다”고 전했다.

가격담합에 대해서는 “일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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