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북상에 이삿짐 싼 유등
태풍 '다나스' 북상에 이삿짐 싼 유등
  • 정만석
  • 승인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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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최악의 경우 하루 취소 계획…경남 초비상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경남에 태풍예비 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경남은 8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지자체들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등 10월축제가 한창인 진주시의 경우 제전위원회 등은 피해위험 소지가 있는 유등은 이미 철거한데 이어 태풍경로의 추이를 봐가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8일 하루동안 축제를 취소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방의약엑스포와 대장경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청과 합천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수확을 앞둔 농촌지역은 물론 강풍피해가 우려되는 어촌마을은 비상이 걸렸다.

◇제24호 태풍 다나스 8~9일 전국 영향=기상청에 따르면 8~9일 다나스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남해안과 경남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45m/s의 강한 중형 태풍급으로 갈수록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에도 8일 낮부터 9일 오전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에는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진주기상대는 8일 오후 6시~12까지 진주권역이 태풍 직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산청·합천 등 축제장 ‘단도리’ 착수=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지역에는 8일 오후 6시~12시 사에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산청한방엑스포, 합천대장경축제 등도 7일 오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제전위원회는 태풍경로와 추이를 봐가며 최악의 경우 8일 하룻동안 축제를 중단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축제기간중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만약 축제를 하루 중단한다면 관람객입장을 금지시키면서 남강위의 등에 전기를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진주성내 유등은 공북문 등 출입구 3곳을 폐쇄하면 큰 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제전위원회 등은 7일 오후 진주진출입 IC인근 대형등은 철거한데 이어 동방호텔앞에 설치된 숙박텐트는 모두 철거했다. 또 파손이 우려되는 유등도 일부 철거했다. 재단관계자는 “축제기간중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차원에서 기상대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축제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청한방엑스포와 대장경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청군과 합천군도 시설물 피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칫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상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풍 소식에 축제장 상인들 실망감 커=때아닌 늦가을 태풍 소식에 축제장 상인들도 울상이다. 9일 한글날 휴일을 앞두고 8일 오후부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외의 태풍소식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음식이나 제품 등을 철저하게 봉인하거나 아예 다른 장소로 옮겨놓기도 했다.

한 상인은 “1년을 기다려 다시 이곳에 문을 열었는데 태풍소식에 난감하다”면서 “예전처럼 태풍이 이곳을 피해 비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수확 앞둔 농어촌도 애타기는 마찬가지=수확을 앞둔 농촌과 힘겹게 적조를 버텨낸 어민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태풍 피해예방에 철저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벼논은 태풍이 오기 전에 조기 수확하거나 수확기가 되지 않은 논은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와 논두렁을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또 밭작물은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로 정비에 주의하고 잡곡은 쓰러짐을 방지하도록 지주나 유인 줄로 보강해야 한다고 지도했다.

이와 함께 일선 시·군은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없도록 농촌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안가도 태풍 북상에 따라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통영해양경찰은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남해안 주요 섬으로 운항하는 통영과 거제지역 유람선도 운항을 중단하고 피항 준비를 하고 있다.

해경 경비함정도 거제 삼성중공업과 욕지도로 피항하고 해상사고 발생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제 외도보타니아는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거제 장사도 해상공원은 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부잔교 철수와 시설물 결박 등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또 통영기선권현망수협 소속 멸치잡이 선단도 조업을 중단하고 정량동 수협 앞, 미수동 해양과학대 앞, 북신만 등에서 정박하고 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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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 경남은 8~9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가 한창인 진주시가 피해 방지를 위해 7일 오후 상평교 인근에 설치한 유등을 긴급히 철수시키고 있다. 철수된 유등은 등 보관창고가 있는 천수교로 옮겨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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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 경남은 8~9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가 한창인 진주시가 피해 방지를 위해 7일 오후 상평교 인근에 설치한 유등을 긴급히 철수시키고 있다. 철수된 유등은 등 보관창고가 있는 천수교로 옮겨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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