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생들 '한글사랑' 들어보세요
외국 유학생들 '한글사랑' 들어보세요
  • 곽동민
  • 승인 2013.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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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한글날 기념 '우리말 알리기' 행사 열려
“처음엔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인 잡채를 선뜻 먹어 보기가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한가지 음식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인 만큼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567돌 한글날을 맞아 8일 지역 대학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은 8일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에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국문화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경상 외국인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으며 한국국제대 홍보도우미 ‘예그리나’는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날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자는 의미에서 ‘한글 바로알기 수수께끼’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남명학관에서 열린 제5회 경상 외국인 말하기 대회에는 일반부 14명, 학생부 14명 모두 28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우리말 말하기 솜씨를 뽐냈다. 일반부는 ‘내가 만난 한국사람’, 학생부는 ‘한국음식 체험담’이라는 주제로 5분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중국 출신 유학생의 잡채에 얽힌 사연은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반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온 만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 준 한국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참가자도 많았다.

대회결과 일반부 으뜸상에는 중국 출신의 하유(27)씨와 베트남 출신 로안(22)씨가, 학생부 으뜸상에는 몽골 출신 칭 사이 항(22)씨와 중국 출신 윤걸(20)씨가 각각 선정됐다.

한국국제대에서 열린 ‘한글 바로알기 수수께끼’ 행사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한국어를 배우러 온 외국학생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한국국제대 홍보도우미 ‘예그리나’는 어려운 말보다는, ‘밍밍하다’, ‘높새바람’, ‘떨이’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임에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말들을 위주로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단어 하나라도 바로 알고 쓸 수 있도록 도왔다.

행사에 참여한 서호연(경찰행정학과 4년)학생은 “10월 9일을 한글날로만 알고 있었지 한글의 중요성을 깊게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흔히 쓰는 말임에도 정확한 뜻을 몰랐던 말도 알게 되고, 재밌는 한글을 알게 되어 흥미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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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한국국제대에서 56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바로알기 수수께끼’ 행사가 열린가운데 홍보도우미 ‘예그리나’와 외국 유학생이 한글날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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