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0~30% "나만 잘 살면 된다"
초중고생 20~30% "나만 잘 살면 된다"
  • 이은수
  • 승인 2013.10.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 흥사단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창원 지역 청소년의 정직지수는 100점 만점에 74점으로 나타났다.

13일 창원흥사단에 따르면 창원지역 1088명의 청소년 중 초등학생 320명, 중학생 377명, 고교학생 391명을 대상으로 조사 또는 응답한 것을 분석한 결과 창원지역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1점, 중학생 72점, 고교학생 71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정직지수는 계속 떨어졌다.

주요사례를 보면,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 초등 20%, 중학 24%, 고교 3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타인과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 정의에 대한 의식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지고 개인주의적이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잘못에 대해 타인이 보고 있거나 자신에게 직접적인 처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정직한 것으로 응답하고 있으나, 타인이 못 보거나 자신에 대한 처벌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잘못에 대해서는 별 문제의식이 없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참고서를 빌려주기 싫어서 친구에게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항목은 그렇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진학을 할수록 입시경쟁 체제에서 매몰되어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만 인식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전국의 38%에 비해 높아 특히 경쟁체제에 매몰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라는 항목에서는 29%만이 그렇다고 답해 전국 33%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흥사단 관계자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사회생활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소년의 정직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사회의 투명시스템과 투명가치가 아직 미약하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여전히 입증하고 있다”며 “특히 초등학생과 고교생의 정직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도덕의식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창원지역 청소년 정직지수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p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