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환골탈태해야
경상대병원, 환골탈태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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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감에서 경상대병원의 비정상적 운영이 국회의원들의 질타의 대상이 됐다. 선택진료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의혹의 대상이 됐고 치료과정에서의 감염, 장애인 고용 미이행, 비정규직 고용 등이 드러나 신뢰를 잃고 있다. 의원들은 선택진료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국정감사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명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경남 유일의 국립대병원으로 그 역할이 매우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도 운영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의료수혜보다는 병원경영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분명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선택진료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이라는 이유로 자행되고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문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해 50%의 선택진료비를 감면하고 있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충격인 것은 병원내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폐렴, 요로감염, 혈루감염 등 드러난 것만 해도 최근 5년간 97건이나 발생했다고 하니 환자들이 입증하지 못한 감염을 합친다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장애인 고용비율을 지키지 않아 1억 원이 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한 것도 국립병원이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비정규직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국립대병원은 공익적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경상대병원은 3차 진료기관이긴 하지만 지역의 다른 병의원에 비해 수가가 월등히 높다. 환자들이 수가의 상당부분이 지나친 검사에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야 한다. 선택진료비까지 가세하면 병원비는 턱없이 높아져 서민들이 병원 가기를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이번 국감을 1회성 연례행사로만 치부하지 말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퇴해야 한다. 병원의 수지보다는 대학병원의 사명에 더욱 충실한 병원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전국 국립대 중 가장 경영실적이 우수하다는 자기만족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평가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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