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서포중 맞춤형교육 중단 위기
사천 서포중 맞춤형교육 중단 위기
  • 이웅재
  • 승인 201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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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행복키움반’ 예산확보 못해 운영 난항
전형적인 농어촌 학교인 사천 서포중학교가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야간 행복키움반’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형편에 있는 학생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서포중학교(조명규 교장)는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형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야간 행복키움반’ 프로그램의 2014년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 학기부터는 운영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밝혔다.

서포중학교는 지난 2011년 정부 공모로 농어촌전원학교 사업에 선정돼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는 올해 학력향상과 특기적성개발, 그리고 ‘야간행복 키움반’이 포함된 맞춤형 돌봄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야간 행복키움반’은 학교가 인근 식당에서 석식을 제공하고, 밤 9시 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월요일 부터 목요일 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야간 행복키움반’에는 재학생 71명 중 상대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4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천시에서 학원이 없는 유일 지역인 서포면 지역은 학부모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귀가를 해도 가정에서 잘 관리해 줄 수 없는 형편이 대부분이라 ‘야간 행복키움반’에 대한 지지와 호응이 컸다. 실제,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도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학생들은 “야간행복키움반에 참여하기 전에는 집에 일찍 가서 친구들과 스마트폰 채팅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에는 좋은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서 그런지 성적도 오르고 생활하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서포중학교 관계자는 “지역실정에 걸맞은 좋은 프로그램인 ‘야간 행복키움반’을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며 “신입생 감소와 인근학교와의 통폐합 등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포중학교는 현재 전교생이 71명이지만 내년에는 10여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인근 곤양중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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