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지금 당장 국보로 환원돼야 한다
진주 촉석루 지금 당장 국보로 환원돼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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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 국보 환원과 관련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달 31일 “관심을 갖고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진주을)이 국회 정무위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진주 촉석루는 국보급 가치의 문화재인데도 국보로 지정돼 있지 못하다’고 공식 문제를 제기한 자리에서 나왔다. 촉석루 국보 환원과 관련해 처음으로 정부가 관심을 보여 국보 환원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진주 촉석루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촉석루는 국보 276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소실돼 1957년 국보 지정이 해제됐다. 1960년에 재건됐음에도 국보로 재지정되지 못하다 1983년에 문화재 등급 중 제일 낮은 문화재자료 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는 진주 촉석루는 역사성이나 상징성, 예술성 등 모든 분야에서 국보급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국보 재지정’ 여론이 높다. 촉석루가 국보로 환원되어야 하는 당위성·타당성 자료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1910~1920년에 그려진 촉석루 설계도 일부가 발견됐다. 특히 옛 설계도와 현재 촉석루를 비교해 보면 당시 설계도와 같이 완공됐다. 다만 나무기둥이 돌기둥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크기와 모양이 같고 30개 기둥 역시 설계도 그대로 완공됐다. 또 재건시 전국 최고의 문화재 장인 기술자들이 참여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촉석루는 재건이나 중건이 아닌 ‘보수’라는 사실도 입증되고 있다. 중건당시 1957년 1월 19일자 제6회 국무회의록에는 ‘촉석루보수(補修)관계보고’라고 적혀있다. 동아일보(1958년 11월 12일자)는 ‘대석(기초석)은 남아 그대로 또는 재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진주 촉석루는 재건 혹은 중건이 아닌 ‘보수’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곧바로 국보로 환원되어야 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촉석루 국보환원 운동이 일었던 지난 2004년에는 문화재청은 중건 후 기간이 50년 이하여서 기준에 못미쳤다는 이유로 국보 환원을 거부했다. 이제 거부 이유였던 50년을 넘긴데다 재건·중건이 아닌 ‘보수’됐기 때문에 지금 당장 촉석루는 국보로 환원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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