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대장경축전 200만명 찾았다
45일간 대장경축전 200만명 찾았다
  • 김상홍
  • 승인 2013.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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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축전 폐막, 외국인 5만명 찾아 국제 대회 이름값
합천대장경축제 빛소리관 관람객
대장경축제
 
 

10일 폐막식을 끝으로 45일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대장경축전)은 흥행성, 경제성, 관람객 만족도,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관람객 수가 당초 목표했던 160만 명을 훨씬 넘겼다. 지난 9일 현재 194만 명을 넘어섰고 10일까지 200만 명 이상이 대장경축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도 당초 목표였던 5만 명을 넘어 기획재정부가 인정하는 국제대회 이름값을 했다.

대장경축전은 경남도와 합천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재부 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번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축전 기간 축전장과 해인사 일대 숙박업소, 음식점, 슈퍼마켓 등은 호황을 누렸고 인접 경북 고령군과 성주군도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 축전을 통해 얻어지는 경남도와 합천군의 브랜드 가치 상승, 해인사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 보이지 않는 비경제적인 효과가 훨씬 광범위하고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축전은 또 학생들의 역사 공부는 물론 체험 학습장과 가을소풍 장소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조직위는 가족단위 방문이나 개별 방문을 포함해 학생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축전에는 교통, 경호, 소방, 의료, 통역, 청소, 안내, 자원봉사 등 하루 평균 316명, 연 인원 1만4220명이 참여했다.

특히 합천군청 전체가 대장경축전 지원단 역할을 하며 총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합천지역 사회단체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 거의 하루 한 번 이상 축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하루 평균 4만5000여 명이 방문을 했음에도 안전사고나 불미스러운 사건이 전무했다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 축전을 앞두고 조직위는 개막 9개월여를 앞둔 지난해 12월말에야 구성돼 준비기간이 짧다는 우려 속에 출발했다.

이에 따라 인원동원에서 핵심인 학생 단체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현장학습 체험예산이 추경예산에서 어렵게 확보됐다.

축전 과정에서 아쉽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도 지적됐다.

우선 하루 최대 10만 명 이상을 수용하기에는 도로사정이 너무 열악했다. 축전장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6Km 구간의 왕복 2차선과 축전장 부근 주차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진입을 제한하는 대신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숙박·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다 축전 운영상 해인사와 대장경에 대한 의존은 불가피하지만 소리길이나 해인사 마애불 가는 길 등 축전장 주변 둘레길의 축전 성공 기여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개선점으로 제기됐다.

그만큼 축전장 자체의 콘텐츠를 더 세밀하게 신경 써 갖추고 발전시켜야한다는 것이다.

경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국제행사 경험 인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문화시켜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인사 홍보국장인 종현스님은 “2011년 첫 축전을 치른 후 두 번째 개최라는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안전사고가 전혀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다행”이라며 “사찰로서도 대장경 진본을 2년전의 배인 8장이나 공개하는 등 성의를 다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체증과 식사 문제 등에서 불편을 드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상규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대장경축전은 대장경이라는 문화원형을 활용해 축전을 펼친다는 측면에서 특색있는 축제”라며 “앞으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호텔 등 숙박시설의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합천/김상홍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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