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본선 32개국 확정
브라질 월드컵 본선 32개국 확정
  • 연합뉴스
  • 승인 201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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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2월 7일 조추첨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무대에 나설 32개국이 확정되면서 ‘지구촌 축구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우루과이 몬테비디오의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70위)과의 브라질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한 우루과이는 1,2차전 합계 5-0으로 월드컵 본선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에는 유럽 13개국(벨기에·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잉글랜드·프랑스·독일·그리스·이탈리아·네덜란드·포르투갈·러시아·스페인·스위스), 남미 6개국(브라질(개최국)·아르헨티나·콜롬비아·우루과이·칠레·에콰도르), 북중미 4개국(코스타리카·온두라스·멕시코·미국),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이란·호주), 아프리카 5개국(알제리·카메룬·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 등 32개국이 본선 무대를 달구게 됐다.

 FIFA는 내달 7일 새벽 브라질의 휴양지인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월드컵 조추첨식을 연다. 32개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시간이다.

 조추첨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그룹(개최국 및 시드국), 2그룹(아시아·북중미), 3그룹(남미·아프리카), 4그룹(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으로 나뉘어 4개 팀씩 8개조를 선정할 전망이다.

 다만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FIFA 랭킹 1∼7위 팀인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유력), 스위스가 1그룹으로 일찌감치 배정됐다.

 32개국 가운데 FIFA 랭킹이 31번째인 홍명보호(號)는 사실상 어느 팀을 만나도 ‘죽음의 조’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상 첫 2회 연속 원정 16강 달성을 목표로 세운 홍명보호는 내년 1월 브라질과 미국에서 펼치는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일본파·중국파 등 동아시아권 클럽 소속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를 마친 뒤 유럽파 선수를 합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 개최국 브라질 ‘최다 우승은 우리 것’

 10월 FIFA 랭킹에서는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브라질은 통산 다섯 차례나 월드컵 정상(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에 오르며 역대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통 강호다. 특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는 물론 경기장 환경에도 익숙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선수 구성만 봐도 ‘제2의 펠레’로 불리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헐크(제니트), 막스웰(라치오) 등 쟁쟁하다.

 브라질의 최고 적수는 2011년 9월부터 무려 26개월 동안 FIFA 랭킹 1위를 고수하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비록 월드컵 우승 기록은 단 한 차례(2010년)에 불과하지만 최근 유로 2008에 이어 유로 2012까지 휩쓸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패스의 달인들로 구성돼 뛰어난 조직력과 득점력이 장점이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6승2무의 무패로 본선에 안착했다.

 브라질에 이에 4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도 브라질의 최다 우승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월드컵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차군단’ 독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군이다.

 이밖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2회 우승) 역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3위 입상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 메시-호날두-네이마르 ‘골잡이 자존심 대결’

 우승팀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축구의 꽃’인 득점왕(골든슈) 경쟁이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은 단연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와 극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골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시드를 받아 조추첨 1그룹에 포함된 만큼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포함될 수 있어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도 둘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개최국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다. 올해 21살인 네이마르는 벌써 A매치 46경기에 나서 27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0.59골을 꽂아 브라질 득점의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호나우두(8골)가 득점왕에 오른 이후 2회 연속 득점왕 자리를 독일에 빼앗긴 터라 네이마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 ‘다크호스’를 주목하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벨기에다. 벨기에는 유럽예선 A조에서 ‘전통 강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제치고 당당히 8승2무의 무패행진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0년대 ‘붉은 악마’라는 별명으로 198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강호로 인정받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1년 3월에는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인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황금세대를 키워내며 부활했다.

 유럽 예선에서 맹위를 떨친 벨기에는 단숨에 FIFA 랭킹을 역대 최고인 6위까지 끌어올려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로 인정받고 있다.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유럽 예선을 무패(7승3무)로 통과한 스위스 역시 다크호스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꺾으면서 ‘복병’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고 더욱 강해진 스위스는 FIFA 랭킹 7위까지 올라서며 우승 후보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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