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문 교수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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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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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고 암 수술 한다-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
3년 6개월 전 초기 전립선암으로 진단을 받고 수술 대신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로 암을 없앤 최모(75) 환자분. 최근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그동안 재발이 없이 깨끗하다는 검사 결과 설명을 해 드렸다. “초기 암은 일단 수술을 한다”는 공식을 깨고, 외과적인 수술 없이 환자는 암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방사선치료는 외과적 수술, 항암제치료와 함께 3대 암 치료 방법의 하나다.

방사선치료는 정상조직 손상을 초래하지 않고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기능적, 구조적 결함이 남지 않고 암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치료방법도 국소치료이므로 탈모를 포함한 전신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치료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암 치료 분야 중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를 컴퓨터 기능과 접목하여 정밀하게 암에만 방사선이 들어가고 바로 인접한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정밀조준 방사선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방법은 암 조직에만 방사선이 노출되기 때문에 대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암 조직을 정확하게 없앨 수 있다. 칼을 사용하지 않고, 몸 밖에서 암 조직에만 방사선을 조사하여 수술하듯이 암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하여 방사선수술이라고 부른다. 즉, 칼을 사용하지 않고 방사선으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방사선수술은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할 수 없거나 종양 절개수술 시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부작용을 줄이고 절제수술과 비슷한 효과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최첨단 암 치료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선수술은 주로 뇌종양, 척추종양,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적용된다. 퇴원 후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치료 경과를 위해 보통 1~3달마다 검진하면 된다. 종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료 후 5년간 진찰, 혈액 및 영상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수술은 양성 및 악성 뇌종양, 뇌혈관 질환, 척추종양, 폐암, 간암, 전립선암 및 전이성 암 환자들에게 폭넓게 사용되며 수술이나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된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3cm 미만)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리고 기존의 감마나이프와는 달리 몇 번에 나누어 치료할 수 있어 고선량의 방사선 투입을 막아주고 방사선수술 중 조사부위 확인이 가능하여 더욱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사이버나이프 방사선수술은 치료 중 환자가 매우 편안하고 치료 시간이 비교적 짧고 정확한 치료방법으로 외과적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피할 수 있으며 암 치료율도 수술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치료방법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과의 소통이 되지 않아 치료에 도움이 되는 환자에서 완치시킬 수 있는데, 몰라서 생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환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경상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방사선종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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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문 경상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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