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인한 “여기서 끝내겠다”

오늘 대전과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

‘크레이지 슈터’ 김인한(25·FW)이 마지막 홈경기를 잔뜩 벼르고 있다.

김인한은 2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대전과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드시 팀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결정짓는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김인한의 컨디션은 시즌 중 최상이다. 김인한은 4개월 반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24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확정짓는 강종국의 극적인 결승골을 견인하는 절묘한 크로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4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을 터뜨리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인한은 특히 경기내내 이재안, 강종국, 김형범과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인한의 이날 활약은 올해 그가 유독 힘겨운 시즌을 보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반갑다. 그는 지난 3월 16일 전북전(1-1 무)에서 왼쪽 허벅지 뒷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어렵게 치료와 재활을 거쳐 7월 6일 제주전(2-4 패)에 교체 출전했지만 경기 직후 다시 부상이 재발하면서 무려 8개월여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지난해 공식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던 김인한이 올해 5경기에 출전했을 뿐 골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장기부상 때문이다. 결국 김인한이 ‘노골 시즌’을 보내지 않기 위해선 올해 마지막으로 홈에서 열리는 대전전이 최적의 무대인 셈이다. 김인한은 “장기부상으로 인해 미안함과 조급함에 심한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면서 “죽기살기로 뛰는 것은 물론 반드시 골을 터뜨려 팀의 잔류를 확정하는 동시에 시즌 노골의 불명예를 씻겠다”고 대전전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제주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통해 부활한 김인한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27일 대전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인한은 K리그 클래식 잔류확정은 물론 무득점 시즌의 불명예를 벗을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경남FC

박성민 다른기사 보기